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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부동산 대면 거래가 급격히 제한되면서 무대면 부동산 거래 시장을 개척했던 젠 플레이스와 렌틀리같은 신규 기업이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를 포함, 미국 47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젠 플레이스(Zen place)는 업계 최초로 로봇을 통한 하우스 투어를 도입해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고객이 예약 후 매물을 방문하면 젠 플레이스가 제공하는 로봇 에이전트가 고객과 함께 투어에 나선다. 고객은 젠 플레이스의 로봇과 함께 투어하며 비디오 화면을 통해 리스팅 에이전트와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방문 시간을 고객의 편의에 따라 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로봇을 활용하기 때문에 1:1 대면에 따른 코로나 19 감염 우려를 완전히 덜어낼 수 있다.
사전 녹화된 화면을 통해 주변 학군과 마켓 그리고 각종 편의시설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유사 유닛과의 장단점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아파트 매물도 개인주택, 타운하우스와 같이 로봇을 통해 확인하고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셀러 입장에서도 업계 평균치인 5%의 매니지먼트 비용만 지불하면 유닛 관리는 물론 향후 수리비용 계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자체 학습 능력을 가진 로봇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해 소요 (관리)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것은 젠 플레이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꼽힌다.
젠플레이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비상사태 선포 이후 스마트 락박스 신청수와 로봇 투어 신청수가 각각 293%, 279% 증가했다며 폭발적인 수요에 따라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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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틀리(Rently) 역시 젠플레이스와 유사한 무대면 부동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렌틀리는 그 이름과 같이 전문적인 렌탈 유닛 중개 업체다. 고객은 렌틀리의 웹사이트를 통해 본인 거주 지역의 렌트 매물을 검색한 후 방문 시간을 예약한다. 이후 해당 매물을 찾아 렌틀리의 앱을 통해 부여 받은 코드를 입력하면 무인 투어로 집을 둘러 볼 수 있다.
렌틀리의 장점은 임대인에 입장에서 극대화 된다.
임차인의 아이디와 셀피 그리고 크레딧 카드 정보를 통해 사전 조사를 대리하고 계약을 맺는 즉시 렌틀리는 물론 질로우, 트룰리아 그리고 핫패드와 같은 대형 부동산 포털을 통해 정보를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노출 효과가 확실하다. 매물 출입을 위한 각종 기기를 제공하며 임차인과 임대인 모두에게 지속적 사후 관리를 제공해 만족도도 높다. 업계에서는 렌틀리가 향후 수년간 매년 30% 이상의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 19 여파는 질로우와 레드핀 등이 제공하는 버츄어 투어의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질로우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 19의 여파가 본격화된 이달 초 이후 매물의 버츄어 투어에 대한 클릭 빈도수가 무려 190% 증가했다.
버츄어 투어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기존 대비 50%에 달하며 주택 거래 평균 일자도 10% 이상 감소했다.
레드핀 등 기타 부동산 포털 및 대형 부동산 브로커지의 버츄어 투어 역시 사용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레드핀에 따르면 리스팅 에이전트가 매물을 소개하는 버츄어 투어 신청 건수가 지난 2주 사이 494%나 증가했고 비디오 채팅을 통한 투어 신청건도 19%나 늘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주택 거래량이 최대 35% 감소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며 “반면 주택(아파트)렌트 수요와 비대면 주택 거래 수요는 오히려 늘 것으로 전망돼 선점 우위 효과를 차지한 기업들은 앞으로 수년 동안 연간 100%가 넘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