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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주택 수요가 모기지 업체의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모기지은행연합회(MBA)가 올해 3분기 현재 모기지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각 금융기관의 평균 순익이 대출 1건당 5535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분기 순익 4548달러 대비 21.97%나 증가한 것이다. 세전 수익 역시 전분기 대비 203 베이스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또한 지난 2008년 3분기~2020년 3분기까지의 평균 수익 증가폭인 52베이스 포인트를 약 4배 가량 상회한 것이다.
MBA는 “모기지 대출 기관의 평균 순익이 20% 이상 증가한 것은 지난 2008년 이래 처음”이라며 “대출 건수가 증가하면 관련 비용이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 3분기의 경우 임금 및 보너스가 인상되며 부대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각 기관의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각 금융기관은 3분기 평균 13억 4000만달러의 모기지 대출을 제공해 전분기 10억 2000만달러 대비 31% 증가했고 각종 부대 비용을 포함한 수익 (Total production revenue) 또한 전분기와 비교해 46베이스 포인트나 늘었다. 대출 1건 당 비용공제전 평균 수익은 전분기 1만1686달러에서 1만2987달러로 상승했다.
한편 부동산 정보 업체 블랙 나잇이 올 한해 미국의 모기지 대출 액수가 4조 4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국책 모기지 업체 페니매와 프레디맥 그리고 모기지은행연합회(MBA) 등 각 기관의 최대 전망치를 무3000억 달러 이상 상회하는 것일 뿐 아니라 대출 액수 기준 역대 최고치인 지난 2003년의 3조 8000억달러까지 넘어서는 금액이다.
블랙나잇은 모기지 금리가 연이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 모기지 대출 액수의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실제 모기지 금리가 인하되면서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640만 이상의 주택 소유주가 재융자를 선택했고 올 한해 재융자 신청건수는 900만건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급증에 따른 업계의 호황은 올해와 내년 사이 9개 업체가 상장을 결정한 것에서도 나타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모기지 팀 역시 “내년에는 모기지 대출 액수가 4조 500억달러로 더욱 늘면서 지속적인 호황을 유지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