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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며 생계가 어려운 재외동포들을 돕기 위해 취약동포 지원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미국·중국·일본·호주·이집트 등 10개국에 거주하는 11명의 재외동포와 화상간담회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재외동포는 △우즈베키스탄 아리랑요양원장 △이집트 한인회장 △호주 시드니한인회장 △아랍에미리트(UAE) 건설현장 근로자 △사할린 한인협회장 △이민자 출신 미국 시의원 당선인 △재일동포 3세 인권단체 대표 △입양인 출신 스웨덴 국회의원 △베트남 청년 창업가 △조선족 출신 기업인 △중국 상해 한국국제학교 교사 등 11명이다.
간담회는 지난 7월24일 대통령 주재 재외동포 화상간담회에 이어, 겨울철 코로나19 대규모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포사회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총리는 올해 초 한국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을 때, 고국에 성금과 방역물품을 지원한 재외동포 사회에 감사를 표했다.
또 “11월 미국 선거에서 역대 최다 당선인을 배출하는 등 많은 국가에서 우리 동포사회가 저력을 보여줬고, 경제·사회·문화 등 폭넓고 활발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며 “‘재외동포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세계 속의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180개국 750만 재외동포 개인의 성장과 동포사회의 발전을 돕기 위해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며 생계가 어려운 재외동포들을 돕기 위해 취약동포 지원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영사조력법을 통해 무엇보다 우리 동포들의 안전확보에 최우선을 두고, 온라인 영사서비스를 확대·내실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사할린 동포법을 차질없이 시행하는 등 가슴아픈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는데도 정부 차원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재외동포 교육문화센터’(가칭) 건립, 모국과의 교류협력 사업 확대와 차세대 동포의 성장 지원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코로나 대응 관련 유럽 등 현지 당국과의 방역경험 공유 △차세대 동포들의 모국과의 유대감 강화 등 다양한 건의사항들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에 적극적인 자세로 대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뉴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