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가스의 거상(巨商) 이해언 리스디스카운트 리커(Lee’s Discount Liquor) 회장이 2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9.
고인은 라스베가스를 비롯한 미국 네바다주에 22개의 대형 주류 소매체인점을 직영하며 연간 매출 1억달러를 웃도는 중견기업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10월 췌장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등을 받으며 투병해오다 끝내 타계, 현지 한인사회는 물론 라스베가스 지역 커뮤니티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981년 리스 디스카운트 리커를 창업,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하기 까지 경쟁 주류업계의 도전과 질시를 이겨내고 1개 매장당 평균 3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소매체인점 22개를 안착시킨 고인의 열정과 경영능력은 각종 비즈니스 전문미디어 등을 통해 숱하게 알려져왔다.
무엇보다 ‘리스 헬핑핸드(Lee’s Helping Hand)’라는 자선재단을 설립해 20여년 동안 지역사회의 빈곤아동과 저소득층부터 병원,정치인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기부활동을 해 라스베가스 주민과 지역 정치인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고인을 잃은 한인사회의 상실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네바다주 스티브 시솔락 주지사는 28일 트위터를 통해 고인의 소식을 전하며 “우리 커뮤니티의 엄청난 손실이지만 그가 남긴 유훈은 계속 살아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고 지역방송 KLAS(채널8)가 전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이 선씨와 1남 2녀, 손자녀 8명이 있다. 장례식 일정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리스디스카운트 리커측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