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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폭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코어로직은 주택가격지수(HPI)가 지난해 11월 기준 직전월 대비 0.2%, 전년동기 대비 8.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주택가격은 지난 21개월간 이어가던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상승세를 마무리했다. 코어로직은 2022년 12월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1% 하락하고 올해 11월의 주택 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2.8% 인상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금리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바이어들은 금리와 주택 가격의 동반 하락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고 금리 또한 2022년 초반까지 유지됐던 3%선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극히 낮기 때문에 주택가격 폭락과 차압 및 모기지 연체 폭등과 같은 시장 위기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 가격 변화를 보면 남부와 중서부가 북동부와 서부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지켰다.
플로리다가 18%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사우스캐롤라이나(13.9%)와 조지아(13.6%), 노스캐롤라이나(13.1%), 아칸소(12.5%), 인디애나(12.3%) 버몬트/메인(12%) 그리고 뉴햄프셔(11.6%)등이 그 뒤를 이었다.
도시별로는 마이애미가 21.3%로 기타 도시 대비 2배 이상의 상승폭을 나타낸 반면 한 때 20~30%를 오가던 피닉스(8.1%)와 휴스턴(10.6%)등은 상승폭이 대폭 낮아졌다.캘리포니아의 경우 LA와 샌디에고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6%와 6.8% 올랐지만 미국 평균치 보다 낮았다.
코어로직은 지난 수년간 부풀어진 가격 버블로 인해 가격 폭락이 우려되는 지역도 늘고 있다며 워싱턴주 벨링햄과 플로리다의 크레스트 뷰 비치, 오레건 살렘, 가주 머세드 그리고 하와이 호놀룰루 등은 올 한해 집값 하락 가능성이50~75% 이상될 것으로 내다봤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