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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체 히포가 최근 미 주택 소유주 10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지난 한해 미 주택 소유주들은 수리 및 관리 비용으로 평균 6000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5%는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로 인해 지출이 발생했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관리와 수리 중에는 관리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라며 “귀찮더라도 지붕이나 보일러, 에어컨 등 중요 시설은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설치 후 기간이 제품의 평균 수명(지붕 약 20년 등)과 가까울 경우 교체나 관리 비용을 미리 계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실례로 지붕 수리비용을 보면 누수가 생기기 전에 관리하는 비용은 평균 1000달러 선이지만 물이 센 후 평균 수리 비용은 3000달러를 훌쩍 넘기게 된다.
주택 소유주 역시 65%가 “관리만 했어도 수리비를 아낄 수 있었다’고 답해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됐다.
전문가들은 매년 주택 가치의 1~3%를 비상금 또는 업그레이드 비용으로 마련해 놓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부동산 포털 레드핀 조사 기준 지난해 미 주택 중간가인 39만3756달러를 적용할 경우 3937달러가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구매 시기에 따라 답변을 분류하면 코로나 19이후 주택을 매입한 소유주일 수록 관리 및 수리와 관련된 불만이 높은 것으로 분류됐다. 특히 주택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주택을 매입한 구매자의78%는 ‘주택 구매를 후회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생각 보다 주택 소유에 따른 지출이 너무 크다’가 49%를 차지했고 ‘생각 못했던 문제가 계속 생긴다’와 ‘고칠 곳이 너무 많다’가 각각 47%로 그 뒤를 이었고 ‘주택 구매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희생했다’는 답변도 46%나 됐다.
주택 수리 및 관리에 스트레스로 인해 80%는 ‘생업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말했고 67%는 ‘정신 건강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자녀와의 관계 악화’와 ‘배우자나 동거인과의 관계악화’를 든 사람도 각각 66%와 63%나 됐다.
주택 수리 및 관리를 미룬 적이 있다고 답한 소유주 중 64%는 ‘물가 상승’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개솔린 가격 부담(54%)’과 ‘경기 침체 우려(52%)’, ‘가상 화폐 투자 등에 따른 손실(40%)등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반면 원하는 수리 및 관리를 모두 마쳤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1%에 그쳤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