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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화재로 손상된 로스앤젤레스(LA) 다운타운 지역의 10번 프리웨이 구간이 철거될 필요는 없으며 빠르면 3~5주 안에 개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을 조사한 결과 프리웨이 기둥과 고가도로 상판에서 수거한 핵심 샘플은 고가도로 아래에 적재된 목재 팔레트로 인해 큰불로 번진 피해가 최악의 시나리오만큼 광범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LA시 관계자들이 밝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4일 오전 화재 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제 해체작업이 아니라 수리 작업”이라며 “파손된 곳을 고치는 데 3~5주가 소요될 것이며 공사 중에도 일부 차선이 부분적으로 다시 열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캐런 배스 LA시장도 이날 주정부 및 시청 공무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가진 기자 회견에서 “LA주민 여러분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주지사가 말했듯이 몇 달이 아니라 몇 주에 대해 말하는 것이지만 프리웨이가 다시 정상화되려면 3~5주가 걸린다”라고 확인했다.
캘리포니아 교통국 칼트랜스(Caltrans)의 엔지니어에 따르면 예비 테스트 결과 화재로 인한 피해는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엔지니어들은 화재 발생 다음날인 지난 13일 피해 평가와 시내를 통과하는 교통량이 많은 동서 경로인 알라메다 스트릿(Alameda Street)과 이스트LA 인터체인지 사이 10마일 길이의 10번 프리웨이 구간에서 교통을 재개할 수 있는 일정표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엔지니어는 “결과는 매우 좋았다”라며 손상된 프리웨이를 지탱하고 하부에서 지원하는 상황에 따른 두 가지 시나리오를 설명했다.
우선 최악의 경우 동쪽이나 서쪽 방향, 그 다음 다른 쪽의 지주를 단계적으로 제거하여 차선을 교체하고 양방향 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도로 일부를 개방할 수 있다. 엔지니어가 말한 최선의 시나리오는 수리가 진행되는 동안 모든 차선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버팀목이 제자리에 유지되는 것이다.
엔지니어는 이번 주말(11월 18,19일)까지 예상되는 최종 테스트 결과에 따라 프리웨이의 차량 통행이 언제 처음으로 허용될 지는 불분명하나마 윤곽을 잡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여러 개의 프리웨이와 연결되는 10번 프리웨이 다운타운 구간이 폐쇄됨으로써 사상 최악의 교통지옥이 예상됐으나 심각한 정체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LA교통국의 로라 루비오-코르네호 국장은 “오전 출근길이 혼잡하긴 했지만 도로 정체로 이어지진 않았다”라며 ”
“주민들이 해당 지역을 피해 우회하라는 경보 등에 주의를 기울인 결과”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우회로로 이용된 간선도로에는 평소보다 교통량이 14.7% 증가했지만 통제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루비오-크르네호 국장은 말했다. 이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