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과 원희룡 비교해달라” 인천 계양을 지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을 찾아 상인회와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원희룡 계양을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4·10 총선 인천 계양을 후보로 단수공천을 받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지원에 나섰다. 한 위원장이 인천 계양을 찾은 것은 올해 두번째다. 당 차원의 공식 일정 외에 개별 총선 후보의 지역구 민생 행보에 동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빅매치’에 나선 원 전 장관 지원에 총력전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원 후보와 함께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 앞에서 시작해 계양산전통시장, 계양산역 일대를 돌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지역 현안을 청취했다. 당 인천시당위원장인 배준영 의원, 원 후보 후원회장인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씨 등도 동행했다.

한 위원장은 박촌역 앞 인사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이번 4·10 총선을 위해, 계양에서 원희룡과 함께 출발할 것이고, 그래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원 후보의 손을 허공 위로 치켜올렸다.

한 위원장은 “인천에서 바람을 만들어서 전국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원희룡과 이재명, 누가 인천 계양 동료시민들의 삶을 진짜로 발전시킬 수 있겠나. 우리가 왜 인천 계양에 제일 먼저 왔겠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언가를 이뤄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라며 “원 후보와 내 인생을, 이재명 후보의 인생과 비교해 달라”고도 호소했다

원 후보 역시 “그동안 계양은 25년 동안 정치인들이 텃밭으로 만들기만 했지, 지역발전이 낙후돼있다”며 “누구는 말로만 하고, 아무것도 한 게 없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하나같은 이야기다. 그 때문에 정치도 주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만 살기 위한 정치로,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야권을 정조준 했다.

원 후보가 지역구 숙원사업인 ‘박촌역 지하철 5·9호선 연장’ 공약을 소개하자, 한 위원장은 “우리는 원희룡과 저는 단 하나의 생각을 같이한다”며 힘을 실었다. 계양산전통시장 방문에서는 상인회 등 지역 관계자들과 20분가량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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