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밍양스마트에너지그룹이 해상에 설립한 풍력발전단지. [유니슨 제공] |
풍력발전 기업 유니슨(대표 박원서)이 중국과 합작사를 설립해 국내 ‘해상풍력 터빈’ 시장을 공략한다.
이 회사는 중국 밍양스마트에너지그룹과 제조·판매 합작법인 ‘유니슨-밍양에너지’를 설립한다고 6일 밝혔다.
유니슨과 밍양은 지난달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작사 설립안을 승인했다. 양사 지분은 유니슨 55%, 밍양 45%다. 유니슨의 경남 사천공장 부지를 활용해 해상풍력 터빈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합작사 설립은 계약 후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거쳐 완료될 예정이다.
밍양에너지는 1993년 설립돼 상하이 증시에 상장돼 있다. 세계적 해상풍력 터빈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2022년 기준 세계 해상풍력발전 시장점유율 11%, 4위다. 2022년 기준 시가총액 약 10조5051억원(568억300만위안), 매출액은 5조6865억원(307억4800만위안)에 이른다.
유니슨 관계자는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해상풍력 터빈 제품군 확대와 가격경쟁력 있는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게 된다. 국내 해상풍력발전의 경제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해상풍력발전기 나셀 조립공장 신규 건설 ▷시제품 설치 및 국내 KS인증 ▷국내 해상 풍황조건에 맞는 제품 맞춤제작 ▷풍력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니슨-밍양에너지는 지난해 풍력 고정가입찰에서 고창해상풍력의 주기기 납품업체로 선정됐다. 압해해상풍력발전소와도 주기기 구매계약(RA)을 체결해 6MW급 해상풍력터빈을 국내에 공급할 기회를 확보했다. 올해 14MW급 이상 해상풍력발전기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박원서 유니슨 대표는 “합작사를 통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해상풍력 터빈은 모두 한국산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일본, 대만 등 향후 50GW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동아시아 해상풍력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 했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