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정원 ‘15명 증원’ 신청… 의과학과 50명 추가

서울대 의대[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방침을 밝힌 가운데 서울대학교가 내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총 15명 증원해 줄 것을 교육부에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대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대학은 2025학년도 의예과 정원 15명 증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대 의대 정원은 135명으로 15명이 증원될 경우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15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대는 “의약분업 당시 감축된 정원 15명을 회복해 필수공공의료 및 지역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대는 의대 증원과는 별도로 기초보건과 첨단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목적으로 ‘의과학과’ 신설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2025학년도에 학과 신설을 전제로 학부 정원 50명을 별도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지난 15년간 임상의사가 아닌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서울대는 “2008년부터 의과대학 의사과학자양성사업단을 중심으로 기초과학 연구에 전념하는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의과학과가 신설되면 바이오·헬스 관련 학과 및 첨단융합학부와 연계하는 교육·연구를 통해 우수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번 의대 정원 신청이 현재 우리나라와 국민이 직면한 어려움 해결에 기여하고 서울대 의대 학생·교수, 병원 구성원, 의료계에서 염려하는 문제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학내·외 여러 제도들을 정비해 나가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증원이 필수공공의료 강화와 의사과학자 양성에 집중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해 대학 차원의 정책적 결과물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지금의 어려움은 정부와 대학, 그리고 모든 국민이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의대 학생·교수, 병원 구성원, 의료계에서 지혜를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학은 서울대병원과 함께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필수공공의료와 첨단 바이오·헬스를 통한 신 성장동력 창출 등을 포함한 장기적 의료 개혁에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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