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사옥 간판 [연합]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오토에버는 자동차 산업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는 공급망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 153개 차량 부품 협력사의 공장 보안을 강화하는 ‘스마트 상생’ 캠페인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스마트 상생 캠페인은 각 협력사의 시스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데이터 등을 점검하고 취약한 부분을 진단해, 외부의 잠재적인 위협으로부터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현대오토에버는 최근 각사의 취약점 진단에 착수했고, 오는 2024년 하반기에는 취약점 조치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각 협력사의 이행 진단 내역도 확인하면서 취약점 해결에 대한 대한 조치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년간 소프트웨어 공급 생태계 전반의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대오토에버의 ICT 개발 협력 30여 개 사의 보안 점검과 취약점 개선을 진행한 바 있다.
현대오토에버가 이같은 캠페인에 나선 이유는 자동자 부품 협력사가 그룹 내의 조직보다 상대적으로 외부의 직접 공격, 악성코드 유입, 솔루션 우회 등 외부의 보안 위협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얽히고설킨 완성차업계 연결고리를 감안했을 때, 협력사의 보안 붕괴는 결국 완성차 완제품의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도 협력사가 랜섬웨어 등 보안 위협을 받으면서, 데이터 탈취나 생산 중단 피해를 겪는 일들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사이버 보안 강화의 대상을 당사의 협력사에서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까지 넓혀 자동차 산업을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며 “지속적인 대상 확대로 공급망 전체의 보안 수준을 높여 자동차 생산 중단 등 심각한 피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