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선 대의원 과반 확보…민주 대선 후보 확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선거 캠페인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지명을 확정짓기 위해 필요한 과반 대의원을 확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해 전체 대의원 3932명의 절반(1966명)이 넘는 1972명을 확보했다. 이로써 이후 경선 결과와 관계 없이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될 전망이다.

'미니 슈퍼 화요일인 이날은 조지아를 포함해 미시시피, 하와이, 워싱턴주에서 경선이 진행된다. 민주당은 자치령 북마리아나제도와 해외 거주자 프라이머리도 진행했다.

지난 5일 ‘슈퍼 화요일’ 경선 직후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사퇴로 공하당 단독 후보 상태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중 이날 대선후보 확정에 필요한 ‘매직 넘버(1215명)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CNN과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부시간 오후 7시 종료한 조지아주 공화당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예측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재까지 확보한 대의원은 모두 1144명이다.

두 전현직 대통령이 이날 경선에서 모두 과반 대의원을 손에 넣으면 미국 대선은 본선 경쟁이 본격화된다.

이미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을 앞둔 지난 9일 경합주 가운데 하나로 분류되는 조지아주를 동시에 찾아 첫 유세 대결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의 주도 애틀랜타에서 열린 유세에서 “오는 11월 투표에 우리의 자유가 정말로 달려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면 민주주의가 위험해진다고 경고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의 지역구를 방문, 이민 문제를 집중 공격하며 “조 바이든이 우리 국경과 이 나라의 국민에게 한 짓은 반인륜 범죄이며 그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81세로 현역 최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이 당면한 최대 과제는 민주당 지지층 단속과 고령 우려 불식이 거론된다.

바이든 대통령 기밀유출 수사보고서에서 고령 논란에 결정적 불을 붙였던 로버트 허 전 특검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기밀문서 유출 수사와 관련해 증언했다.

허 전 특검은 “정치는 수사의 모든 단계에서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며 ‘기억력이 나쁜 노인’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기술은 수사에 기반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최대 위협은 사법 리스크다. 당장 이번에 우승한 조지아주에서 작년 8월 선거 개입 혐의로 기소돼 형사 재판을 앞두고 있다.

현재 강경 보수층이 중심을 이룬 지지 기반을 중도까지 넓히는 외연 확대 역시 본선 경쟁력 증대차원에서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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