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 옥정호 |
[헤럴드경제(군산)=황성철 기자] 태양광 발전사업 특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실종된 전북지역 한 중견 건설사 대표를 찾기 위한 경찰과 소방 당국의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1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9시-오후 4시 30분 실종자 A씨의 차량이 발견된 임실군 옥정호 인근에 인력 130여명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폈다.
잠수부와 구명보트, 무인기(드론) 등도 동원된 수색팀은 호수를 따라 설치된 산책 데크와 주변 풀숲은 물론이고, 수중 수색까지 진행했으나 A씨를 찾지 못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날이 저물어가자 구조대원 안전상 우려 등을 이유로 7시간여에 걸친 수색을 중단했다.
A씨의 아내는 전날 오전 “검찰 조사를 받은 남편이 힘들다고 말한 뒤 집을 나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옥정호 인근에서 A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실종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산책 데크 쪽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A씨의 업체는 2020년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업체 선정과 관련한 문제점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당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군산시가 친분이 있는 특정 업체에 혜택을 줬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군산시와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를 불러 조사하는 등 최근까지 강도 높은 수사를 했다.
A씨는 최근 인건비·자잿값 상승 등에 따른 건설 경기 침체로 경영난이 심화하자 자금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