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오른쪽) LS그룹 회장이 ‘독일 하노버 메세 2024’의 LS일렉트릭 전시관에서 ‘사이트머신(Sightmachine) 데이터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S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산업기술 박람회 ‘하노버 메세 2024’ 현장을 찾아 차세대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트렌드를 경험하고 벤치마킹하는 시간을 가졌다.
25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먼저 LS일렉트릭의 전시 공간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MS, 구글, 지멘스, 슈나이더 등 글로벌 기업의 부스에서 에너지 산업 분야의 선진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전시장을 둘러본 구 회장은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세계 유수의 기업이 다양한 미래지향적 신기술을 선보이며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점이 인상 깊다”며 “무엇보다 LS일렉트릭의 독보적인 기술력이 굴지의 글로벌 기업과 견줘도 결코 뒤처지지 않음을 확인했고 스마트에너지 시장을 장악하는 카테고리 킬러로 자리매김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AI(인공지능)와 탄소중립에 따른 전기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우리 LS 또한 고도의 전기 제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이어나가 글로벌 에너지 산업 혁신을 리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구자은(가운데) LS그룹 회장이 ‘독일 하노버 메세 2024’의 LS일렉트릭 전시관에서 ‘딥파인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LS 제공] |
구자은 회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 ‘CES 2024’를 참관한 데 이어 하노버 메세까지 찾으며 글로벌 신사업 동향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이는 다가오는 AI 시대에 대비해 자생력을 갖추고 그룹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실제 구 회장은 CES 2024 현장에서 AI 폭풍에 대비 가능한 LS만의 미래 혁신 기술을 창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3월에는 ‘인터배터리 2024’ 현장을 방문해 배·전·반(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생태계에 정진하며 그룹 내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창출해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LS 관계자는 “AI 상용화에 따른 글로벌 전력 소비량 증대에 대비해 LS전선, LS일렉트릭, LS이링크 등이 보유한 전기·전력 분야 솔루션을 비롯한 선진 기술 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노버 메세는 도이치 메세가 매년 여는 산업기술박람회로 CES,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3대 첨단기술 전시회로 손꼽힌다. LS그룹에서는 올해 LS일렉트릭이 참여해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인 527㎡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차세대 ESS(에너지저장장치) 플랫폼을 비롯한 전력변환 분야 핵심 기술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