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불만족' 저자 오토타케. [인스타그램] [예스24]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불륜 스캔들에 휩싸였던 일본의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가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29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도쿄 15구 중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낸 오토타케는 1만9655표를 얻어 9명 중 5위에 머물렀다.
이 지역에서는 야당 인사 사카이 나츠미 입헌민주당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오토타케는 "제 힘이 부족해 낙선한 것"이라며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앞서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도쿄 15구에 자체 후보를 내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오토타케를 추천하는 방향으로 선거에 임했다.
다만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그가 과거 여성 문제와 관련한 보도로 논란에 휘말렸다는 점을 고려해 추천에 소극적이었다고 교도통신은 밝혔다.
팔다리 없이 태어난 오토타케는 와세다대 재학 중 자기 경험을 담은 책 오체불만족을 출간해 유명인이 됐다.
하지만 2016년 불륜 스캔들에 휘말렸다. 당시 자민당은 선거에서 그를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이러한 의혹이 불거지자 즉각 보류했다. 그는 "결혼 생활 중 5명의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다"며 15년간 함께 산 부인과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