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타오바오·티몰까지 한국 진출…C커머스, 점령 속도전

[타오바오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알리바바그룹의 양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와 티몰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중국계 이커머스의 국내 점유율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대법원 인터넷등기소 조회 내용에 따르면 지난 1월 12일 ‘타오바오티몰코리아 유한회사’는 올해 1월 통합법인을 등록했다. 법인 등록은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전 업체들이 회사를 등록하는 절차다.

등록된 내용은 자본금은 12억8000만원이다. 주소지는 서울시 중구 퇴계로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의 기존 주소지와 동일하다. 대표이사로는 중국 항저우시에 주소를 둔 쟈오게, 이사로는 호주 국적의 리시판이 등록됐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구매(직구) 사업을 하지만, 타오바오와 티몰은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내수용 쇼핑몰이다.

중국 업체의 한국 진출에는 양면이 있다. 타오바오와 티몰를 통해 2010년대 중반부터 한국기업들이 다수 입점해 중국 진출 기지로 활용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알리바바그룹도 플랫폼을 통해 한국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내 업계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해당 플랫폼이 중국 내수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이커머스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각각 연간 거래액이 900조원이 넘는다. 한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소비자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타오바오와 티몰은 예전부터 중소기업진흥공단 등과 손잡고 한국 판매자를 모집했다”며 “이번 국내 법인 설립이 어떤 의미를 가질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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