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주요 외신이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 등을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1박2일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에 돌입했다.
블룸버그는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며 한국의 러북 관계 평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 시사 등에 대해 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은 우크라이나가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나토가 구하고 있는 무기들의 방대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한국은 러북 간 군사 조약 체결 후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제공 검토하게 됐다”고도 밝혔다.
워싱턴타임스도 1면에 윤 대통령 사진을 게재하며 1, 9면에서 걸쳐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워싱턴타임스는 아시아 동맹국이 나토 정상회의에서 안보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제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는 윤 대통령이 국내 정치적 어려움에도 전례가 없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한 점을 환영한다”며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환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뉴스위크는 ‘한국, 러시아와 북한의 위협에 경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이 방미 직전 영국 로이터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은 한반도와 유럽 안보에 명백한 위협이자 도전”이라고 언급한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또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인용해 러북 군사 협력이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에 결정적인 위협이자 심각한 도전”이라고 한 점도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일본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은 공고한 한미동맹을 과시하고, 일본을 포함한 3국이 안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밖에 이탈리아 아젠치아 노바는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북러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D.C.=서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