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의 3040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 인사들이 의료 대란 토론회 불참을 통보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을 일제히 비판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여당 의원이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공감한다”면서도 “의료현장을 바라보는 대통령과 정부의 인식은 현실과 다른 것을 확인했다”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그래서 의정갈등의 핵심 인물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을 첫목회 소속 당협위원장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토론하고 싶었다”며 “정부가 비판받을 것은 비판받고, 잘하는 것은 힘을 보태서 같이 잘해보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박민수 차관은 행사 하루 전 날 입장을 번복해서 다른 업무들이 많아 참석하기 어렵다고 통보했다”며 “일정을 맞출 테니 가능한 날짜를 달라는 제 요청은 무시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것이 의정갈등을 풀어내는 정부의 태도입니까”라며 “여당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을 만나 토론하고 설득할 용기도 없으면서 무슨 수로 국민을 설득합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과 정부는 의료 현장은 원활하다고 주장한다”며 “전공의가 90%나 빠져있는 의료 현장도 여전히 원활하고 극복이 가능한 것이었으면, 의료개혁은 왜 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의료개혁은 꼭 필요하고 시급하다”며 “그러나 국민의 생명보다 중요한 개혁의 명분은 그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 만큼이나 과정도 중요하다”며 “대통령과 정부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의료대란은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민수 차관은 하루 전에 이들 모두를 앞에 두고 도주했다”고 직격했다. 이어 “여당 의원도, 여당 당협위원장들도, 응급의사회장 등 의사들도 다 내팽개치고 그 시간 어디서 무엇을 할 생각인가”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박 차관이) 자기 밑의 실장을 보내겠다고 한다. 우리는 오늘 현수막에서 박민수 차관 이름 석자를 지우지도 않을 것이고, 박민수 차관 명패도 그대로 남겨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직 국민을 보고 정치도 하고, 관료도 해야 한다”며 “국민의 대표들이, 그것도 여당 의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경우인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