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K-뷰티 콘퍼런스 셀러데이에서 ‘일본 열도를 뒤흔든 K-뷰티의 성공 비결’을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멕시코에서 화장품과 라면을 중심으로 한국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중남미지역본부에 따르면 한국산 화장품의 대(對)멕시코 수출은 2020년 이후 2022년을 제외하고 호조세다. 특히 올해 1~7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1% 증가했다.
1억3000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보유한 멕시코는 뷰티 산업에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 국민의 96%가 화장품을 소비할 만큼 뷰티에 대한 관심도 많다.
코트라 중남미지역본부는 “멕시코는 햇빛이 강한 나라로, 피부염과 기미 등 피부 문제를 겪는 사람이 많다 보니 자외선 차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간편한 올인원 또는 휴대용 제품에 대한 선호도나 남성 및 유아 등 화장품 소비층의 확대 같은 트렌드 변화도 감지된다”고 소개했다.
지난 주말(6∼8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2024 K-라이프스타일 인 멕시코’에서도 한국 제품에 대한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30개사가 참여한 행사에서는 특히 한국 미용기기를 활용한 피부 유형 진단이나 화장품 판촉 이벤트가 눈길을 끌었다.
K-팝 굿즈나 한국 식품 기업의 제품도 인기가 높았다고 코트라 중남미지역본부는 전했다. 특히 한국산 라면류는 멕시코에서 최근 4년간 연평균 46% 이상의 수출액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김상순 코트라 중남미지역본부장은 “멕시코 대형 유통망인 산본스, 마트 체인 소리아나, 편의점 옥소 구매 담당자를 초청해 우리 제품의 주요 유통망 입점을 위한 네트워크를 지원했다”며 “멕시코 시장에서 다양한 모델을 통해 우리 소비재 기업의 수출 저변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