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이유있는 ‘대형매장’ 전략

평택 고덕브리티시점에 800평 매장
편의시설 이용, 높은 객단가 유도


다이소 이마트 의왕점 모습 [다이소 제공]


다이소가 4개월 만에 또다시 800평대 대형 매장을 연다. 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입지를 선점해 높은 객단가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오는 12월 경기 평택 고덕브리티시에 800평대 매장을 선보인다. 고덕브리티시는 고덕국제신도시 내 영국풍 테마가 적용되는 패밀리스트리트몰이다. 평택 고덕브리티시점은 이마트 의왕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앞서 매장 규모로 2위에 올랐던 곳은 다이소 홈플러스 상봉점이다.

다이소는 최근 대규모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평택 고덕브리티시점은 지난 8월에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인 이마트 의왕점(830여평) 개점 후 약 4개월 만이다. 올해 다이소는 대규모 매장인 홈플러스 상봉점(790여평), 롯데마트 김해점(780여평)을 열기도 했다.

‘다양한 상품’을 앞세운 다이소는 대형 매장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다이소는 3만여가지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뷰티, 패션 등 제품 카테고리를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만큼 공간이 커질수록 여러 상품코너 운영에 적합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올해 선보인 대형 매장은 주로 대형마트 안에 입점했다. 서울 등 수도권 일반매장에는 주차공간이 협소한 곳이 많은데 대형마트는 소비자접근성이 좋아 체류시간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트에서도 다양하고 저렴한 물건을 갖춘 다이소 대형 매장이 고객을 유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매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양측 모두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이소는 올해 매출 4조원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다이소는 지난 2019년 매출 2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3조원의 벽을 넘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3조460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4% 늘어난 2617억원으로 나타났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를 찾는 고객은 상품이 더 다양한 대형 매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형마트 등에 입점한 매장은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더 높은 객단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새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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