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에게도 전달된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광주 성광교회 박상규 목사 지난달 27일 교황청서 전달


박상규(왼쪽) 목사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를 직접 건네고 있다. [광주 성광교회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노벨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됐다.

소설 ‘한강이 온다’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뤘다.

2일 광주 성광교회에 따르면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총회장이자 5·18 유공자인 박상규 성광교회 목사는 지난달 27일 바티칸 교황청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접견한 뒤 ‘소년이 온다’를 직접 선물했다.

한국기독교회협의회 창립 100주년을 맞아 바티칸 교황청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간 자리였다.

박 목사는 5·18 항쟁의 역사적 아픔을 알리고자 ‘소년이 온다’를 미리 준비해갔다고 한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방북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평화 서신도 소설책과 함께 전달했다.

박 목사는 5·18 당시 대학생으로서 목포시민 민주화투쟁위원회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시위를 하다 옥고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할 당시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로 ‘노란 리본’을 단 일화가 전해진다. 교황은 ‘세월호 추모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한 한 기자의 질문에 “세월호 추모 리본을 유족에게서 받아 달았는데 반나절쯤 지나자 어떤 사람이 와서 ‘중립을 지켜야 하니 그것을 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간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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