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계엄 선포, 반헌법적 폭거…군 경거망동 안돼”

“국회 당장 계엄 해제 요구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서울역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反(반)헌법적 폭거”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말한 계엄의 이유는 헌법이 정한 계엄의 선포 사유가 아니다”라며 “국회는 당장 계엄 해제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양심과 소신에 따라 헌법정신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군은 절대 경거망동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공화국을 지키는 군대임을 잊지 말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 전 의원은 “대한민국은 대통령 한 사람의 오판으로 무너질 나라가 아니다. 국민들이 나라를 지켜낼 것”이라며 “저는 국민과 함께 계엄을 막고 헌정질서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밤 10시20분쯤 민주당이 주도한 다수의 탄핵안과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야당 단독으로 통과한 내년도 예산 감액안 등을 언급한 뒤 “자유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기관을 교란시키는 것으로써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비상계엄은 1981년 1월 이후 43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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