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녜이 웨스트, 또 막말 “나는 나치…히틀러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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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카녜이 웨스트). [AP]

 

엑스 계정 통해 다수 혐오발언 게재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미국 힙합 가수 카녜이 웨스트가 소셜미디어(SNS)에 또 다시 반유대주의·혐오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7일(현지시간) 웨스트의 엑스(X) 계정엔 그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욕설과 비속어를 담은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 가운데에 “나는 나치다”, “나는 히틀러를 사랑해” 등의 발언도 있었다.

웨스트는 “내 유대인 관련 발언에 대해 절대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영원히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내 계정을 정지시킨 것에 대한 내 빌어먹을 사과는 어디에 있나”라고도 적었다.

앞서 그는 2022년 트위터에 유대인 혐오 발언을 했다가 계정이 정지된 바 있다. 또 극우 가짜 뉴스 방송으로 알려진 인포워스 사이트 생방송에 출연해 “나치, 히틀러가 좋다”고 실언하는 등 과거에도 이같은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그는 유대인들을 향해 “나는 반유대주의가 무슨 뜻인지조차 모른다. 그것은 단지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헛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헛소리일 뿐”이라고 했다.

다른 게시물에서는 “나는 인종주의자다.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이 존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고, 모두 사실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모델 출신 아내 비앙카 센소리도 언급하며 “나는 아내를 지배하고 있다”며 “이건 페미니스트가 하는 짓이 아니다”라고 했다.

미국의 유대인 단체 반(反)명예훼손연맹(ADL)의 조너선 그린블랫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오늘 아침 예(카녜이 웨스트)가 엑스 계정에 또 다른 끔찍한 반유대주의, 인종차별, 여성 혐오 표현을 올렸다”며 “우리는 이 위험한 행동을 규탄하고, 이를 노골적이고 명백한 증오의 표출로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이전에 너무 많이 보았듯이, 증오에 찬 수사는 실제 현실 세계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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