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초반까지 내려온 은행 예·적금 금리…SC제일, 최대 0.5%p↓

퍼스트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 2.30%
1월 코픽스 0.14%p↓, 4개월째 내림세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2%대 초반까지 낮아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 있는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은행권이 예·적금 금리를 인하하면서 일부 예금의 최고금리가 2%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전날부터 거치식예금 4종의 금리를 최대 0.50%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대표 상품인 퍼스트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기존 연 2.45%에서 2.30%로 0.15%p 내렸다.

만기별로 다르지만 퍼스트표지어음·더블플러스통장 금리는 최대 0.50%p, e-그린세이브예금 금리는 최대 0.10%p, SC제일친환경비움예금 금리는 0.10%p씩 낮아졌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금리 조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하나은행도 시장 금리 변화를 반영해 예금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의 정기예금,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 정기예금 등 3개 상품의 12개월 이상~60개월 구간 기본 금리를 0.20%p씩 낮췄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전날 기준 최고금리가 연 3.00%다.

은행권이 수신 상품의 금리를 낮추면서 은행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작년 12월(연 3.22%)보다 0.14%p 낮은 3.08%로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47%에서 3.42%로 0.05%p 떨어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시중 은행은 이날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새롭게 집계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KB국민은행에서는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가 4.60~6.00%에서 4.46~5.86%로 0.14%p 낮아진다. 같은 기준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4.37~5.77%에서 4.23~5.63%로 인하된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역시 4.88~6.08%에서 4.74~5.94%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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