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전 방어에 필수적 존재…중단 시 판도 바뀔 가능성
![2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의 토레스크 대피소에서 한 우크라이나병사가 드론을 날리고 있다.[우크라이나 93기계화여단 제공=AP/연합]](http://heraldk.com/wp-content/uploads/2025/02/UKRAINE-SOLDIER-1024x691.jpg)
2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의 토레스크 대피소에서 한 우크라이나병사가 드론을 날리고 있다.[우크라이나 93기계화여단 제공=AP/연합]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최근 미국의 광물 협정 제안을 거절한 뒤 양국 당국자들 간의 논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경고를 전달 받았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우크라이나는 스타링크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며 “스타링크를 잃는 것은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링크는 위성으로 인터넷을 제공한다. 전쟁 이후 정상적으로 통신망이 작동하지 않는 우크라이나군에게는 필수적인 존재다. 우크라이나군은 스타링크를 이용해 해상 드론과 정찰 드론, 장거리 무인 항공기(UAV) 등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군사 드론 분야에서 러시아와 동등한 수준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데, 만약 스타링크가 중단된다면 전쟁 판도 자체가 변화할 수 있다.
스타링크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직후 스타링크를 긴급 지원해 우크라이나에서 영웅으로 칭송받았다. 하지만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를 공략하려고 하자 스타링크 접속을 한차례 제한하면서 전쟁의 전개 방향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스타링크 차단 경고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군사 지원의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자원의 50%를 지분으로 요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의 요구를 거부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독재자’라고 불렀다.
이와 관련,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 광물 합의안 초안이 작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백악관에서 광물 협상에 대해 “우리는 합의에 서명할 것이고 그게 꽤 단기간에 이뤄지길 바란다. 합의는 임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