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방서 “흡연실 어디냐” 묻더니…패딩에 가방·신발 숨기고 ‘먹튀’

만화카페에서 흡연실을 찾는 시늉을 하며 이용 금액을 지불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난 여성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JTBC ‘사건반장’]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만화카페에서 흡연실을 찾는 시늉을 하며 이용 금액을 지불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난 여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25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19일 한 여성에게 ‘먹튀’를 당했다는 대전 대덕구의 한 만화카페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만화카페에는 30대로 추정되는 여성 A씨가 커다란 가방을 들고 들어왔다. 그는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열쇠를 챙긴 뒤, 옆 칸의 열쇠까지 함께 가져갔다.

이후 카운터에서 음료를 받은 뒤 구석진 자리에 앉아 있던 그는 잠시 후 방에서 나왔다. 이때, 그의 패딩은 무언가를 숨긴 듯 한쪽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A씨는 “사장님, 담배는 어디서 피우나요?”라며 흡연실 위치를 물은 뒤 신발장 쪽으로 이동했다. 그러고는 자신이 신고 온 신발을 꺼내 패딩 안에 숨긴 채 출입문으로 향했다.

실내화를 외출용 슬리퍼로 바꿔 신고 밖으로 나간 그는 복도 서랍장 위에 슬리퍼를 벗어 놓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버렸다.

실내화를 외출용 슬리퍼로 갈아신고 출입문 밖으로 나간 여성은 복도에 있는 서랍장 위에 슬리퍼를 벗어 놓고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버렸다. [JTBC ‘사건반장’]


업주에 따르면 만화카페는 손님이 신발장 열쇠를 맡기고 카페를 이용한 후 후불 결제를 하면 신발장 열쇠를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A씨는 자신의 신발이 있는 열쇠가 아니라 빈 신발장 열쇠를 제보자에게 건넸고, 음료 1잔이 포함된 3시간 이용권을 끊고 1시간 조금 넘게 이용하다가 흡연하러 가는 척 도주했다.

제보자는 “피해 금액은 3시간 이용권 값인 1만800원 정도지만, 우발적으로 행동한 게 아니라 처음부터 빈 신발장 열쇠를 주고 계획적으로 먹튀를 해서 괘씸해서 제보했다”면서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런 손님이 이전에도 몇 명 있었다. 무단으로 몰래 이용하는 사람도 있고 안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하다 걸리는 사람도 있다”며 “만화카페로 처음 자영업을 시작했는데 열심히 사는 자영업자를 상대로 제발 좀 이러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호소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