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권역외상센터, 비상 응급수술 ‘중단’

국립중앙의료원 측 “현재 채용 막바지…일정부분 기능 회복 기대”

서울 한 병원의 복도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365일 24시간 응급수술이 가능한 권역외상센터 일부에서 야간이나 휴일 응급수술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서울의 유일한 권역외상센터에서는 최근 마취과 의사들의 당직이 어려워짐에 따라 비상시 응급수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애초 이곳 권역외상센터에는 전담 마취통증의학과 의사가 없었고 응급의료법에 따라 본원인 국립중앙의료원 마취과 6명이 맡아왔다. 그러나 최근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이 병원 측에 당직 근무가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서울권역외상센터의 야간·휴일 외상환자 수술에 일부 어려움이 발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서울 권역외상센터에서는 (1년 전) 전공의들이 다 나가고 마취과 의사가 부족하다는 얘기는 계속 있었다”며 “무리한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수술 불가 수준까지 온 듯하다”고 설명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외상센터에서 스케줄을 잡아서 하는 수술이나 주간에 예측할 수 있는 수술은 여전히 가능하다”며 “야간이나 휴일에 응급수술이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의사 구인을 위해 외상센터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의사 채용을 지난 10일 재공고했고, 현재는 지원 기간이 끝난 상태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현재 채용 막바지 과정에 이른 것으로 안다”며 “얼마나 뽑힐지, 그 숫자가 충분할지는 확언하기 어렵지만 일단은 수술 기능이 일정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국립중앙의료원이 신속히 정상 진료체계를 유지하게끔 자체 노력을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서울형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 4곳과의 협력체계를 통해 중증외상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서울형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는 국립중앙의료원 외에 서울대병원,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암병원 등이 있다. 2023년 기준 외상 내원환자 총 4천888명 중 국립중앙의료원이 928명을 맡아 분담률은 19% 수준이다.

정부는 또 올해 늘어난 중증외상센터 지원 예산을 차질 없이 집행하고, 외상·마취 등 필수분야 의료인력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련한다는 계획이다.

권역외상센터는 전국 17개 권역에 설치돼 있다. 교통사고와 추락 등으로 출혈과 다발성 골절 손상을 입은 중증외상환자가 병원 도착 즉시 응급 수술이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설과 장비, 인력을 갖춘 외상전용치료센터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