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 홀 26야드거리 칩인 버디..김시우 공동 6위 출발

 PGA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첫날

대회 첫날 2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오른 김시우.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시우가 PGA투어 시그니처 이벤트인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첫날 18번 홀의 ‘칩인 버디’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6일(미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이힐의 베이힐 클럽&롯지(파72·746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선두에 나선 윈덤 클락(미국)과는 3타 차다.

3번 홀(파4)서 세컨드샷 실수에 이은 3온 2퍼트로 첫 보기를 범한 김시우는 5번 홀(파4)서 10피트(약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만회했다. 으나 이후 6번 홀(파5)서 다시 보기를 범해 전반에 1타를 잃었다. 김시우는 6번 홀 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로 2온을 노리다 볼을 물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했다.

김시우는 그러나 후반엔 버디만 3개를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13번 홀(파4)에서 16.4피트(약5m) 거리의 만만찮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김시우는 16번 홀(파5)에선 2온 2퍼트로 버디를 추가했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18번 홀(파4)이었다. 김시우는 세컨드샷이 짧아 그린 주변 돌담에 맞고 볼이 튀어 그린을 넘어갔으나 러프에서 날린 26야드(약 24m) 거리의 칩인 버디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시우는 “세컨드샷 때 바람을 많이 타서 우측으로 미스했는데 운 좋게 공이 살면서 칩인으로 들어갔다. 기분 좋게 라운드를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언더파로 출발한 김시우와 달린 임성재와 안병훈, 김주형은 전원 오버파로 부진했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나란히 4오버파 76타를 기록해 공동 45위로 출발했으며 김주형은 6오버파 76타로 공동 58위에 자리했다.

대회 조직위는 시그니처 이벤트 답게 어빈 대회의 코스 세팅을 까다롭게 했다. 러프 길이를 최고 4.7인치(약 12cm)로 길게 길렀으며 그린스피드는 스팀프 미터 기준 3.9m(약 13피트)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했다. 또한 이날 대회장엔 시속 30마일(약 48.3km)의 강풍이 불어 언더파 기록자가 72명중 14명에 불과했으며 이날 선수들의 평균 타수는 75.46타에 달했다.

지난 2023년 US오픈 우승자인 클락은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공동 2위인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코리 코너스(캐나다), 셰인 로리(북아일랜드)를 2타 차로 앞섰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언더파 71타로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마스,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11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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