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2019년 우승 후 6년만의 정상탈환 도전
올시즌 톱10 3차례 “자신감 90% 충전”
코다 2연패 도전, 한국 선수 17명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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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개막되는 LPGA 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6년 만의 정상탈환에 도전하는 고진영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자신감은 90%까지 올라왔다. 날씨만 좋으면 100%다.”
여자골프 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정상급 경기력과 자신감으로 우승 사냥에 나선다.
세계랭킹 11위 고진영은 24일(미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우드랜드의 더 클럽 앳 칼턴 우즈(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고진영은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데뷔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는 ANA 인스퍼레이션이라는 대회명으로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에서 펼쳐졌다. 2023년 대회명과 장소를 모두 바꾼 뒤 올해로 3년째다. 우승자와 캐디, 가족이 미션힐스CC 18번홀 그린 옆 연못에 빠지는 전통은 그대로다. 지난해 넬리 코르다(미국)도 우승 후 호수 입수 세리머니를 펼쳤다.
투어 15승의 고진영은 2019년 4월 이 대회와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승을 쓸어 담았지만, 이후 메이저 우승 소식이 끊겼다. 투어 우승은 2023년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이 마지막이다. 2017년부터 7년간 매년 우승한 고진영은 지난해엔 처음으로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올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즈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 4위, 파운더스컵 준우승 등 시즌 초반 플로리다에서 열린 2연전에서 맹렬한 기세를 뽐냈다.
하지만 이후 아시안 스윙에서 상승세가 꺾인 고진영은 21일 끝난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를 차지하며 다시 반등 모멘텀을 살렸다.
이 대회서 고진영은 페어웨이 안착률 82.1%, 그린 적중률 88.9%, 평균 퍼트수 1.72개 등 안정된 경기력을 뽐냈다. 투어 초창기 2년간 고락을 함께 한 베테랑 캐디 딘 허든과 재회한 뒤 심적으로도 더욱 편안해진 모습이다.
고진영은 대회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플로리다 대회 이후 무슨 이유인지 자신감을 좀 잃었다. 컨디션도 더 안좋아진 느낌이었다”며 “하지만 아시안 스윙 이후 한국에 가서 회복을 잘 했고 열심히 연습했다. 딘 허든과 다시 함께 하게 돼서 정말 기쁘고 즐겁다”고 했다.
메이저 전초전에서 공동 7위에 오른 데 대해선 “자신감이 90% 정도로 올라왔다. 날씨만 괜찮으면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100%까지 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올해 초 “2025년은 내게 빅 이어(big year)가 될 것같다”고 했던 고진영이 6년 만에 ‘호수의 여인’으로 화려하게 귀환할지 관심이다.
한편 이번 대회엔 고진영을 비롯해 17명의 한국 선수가 출격해 우승에 도전한다. 올시즌 챔피언 김아림과 김효주, 이번 대회 우승 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전인지, 유해란, 양희영, 김세영, 윤이나, 임진희, 이정은5와 이정은6 등이다.
세계랭킹 1위 코르다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까지 5연승을 달리며 최다연승 타이 기록을 세운 코르다는 올시즌 이 대회 전까지 타이틀 방어에 모두 실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