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셰플러, 더 CJ컵 출격 “어려워진 코스 좋아…비비고 음식도 기대”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개막

고향 텍사스서 시즌 첫 우승 출사표

“스피스·김시우와 플레이 재밌을 것”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클래식을 앞두고 연습라운드에서 티샷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자신의 고향에서 시즌 첫 승 출사표를 던졌다.

셰플러는 1일(미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개막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 출격한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결혼 후에도 댈러스에서 살고 있는 셰플러는 17세였던 지난 2014년 초청선수로 이 대회에 첫 출전했다. PGA 투어 첫 출전 대회이기도 했다. 이 대회엔 2년 만이자 6번째 출전이다.

셰플러는 1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고교 졸업반 때 이 대회로 처음 PGA 투어에 출전해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작년엔 (아이 출산으로) 나오지 못해 아쉬웠는데, 2년 만에 다시 출전하게 돼 정말 기대가 크다”고 했다.

2년 전 공동 5위가 대회 최고 성적인 셰플러는 “이 코스는 그동안 너무 쉬었다는 평가가 있었다. 러프도 별로 없었고 페어웨이도 너무 넓었다”며 “올해 러프를 기르고 페어웨이 좁게 만들어 코스를 어렵게 한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멀리 치는 것 뿐만 아니라 페어웨이에 공을 정확히 보내는 게 유리하도록 만든 것이 좋은 변화인 것 같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투어 7승과 파리올림픽 금메달로 최고의 해를 보냈던 셰플러는 그러나 연말 손바닥을 다쳐 올시즌을 늦게 시작했고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올해 8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비롯해 5차례 톱10에 오르며 여전히 최정상급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셰플러는 ‘댈러스 이웃사촌’ 조던 스피스(미국), 김시우와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셰플러와 김시우는 같은 골프 클럽(로열 오크스) 회원이다.

셰플러는 “댈러스 출신 세 명이 한 조로 함께 경기하게 돼 재미있을 것 같다”며 “로열 오크스 클럽에서 많은 분이 오셔서 김시우와 나를 응원할 것이고, 댈러스에서도 우리 셋을 응원하러 많은 팬이 몰려올 거다. 정말 즐거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셰플러는 대회를 후원하는 한국 기업 CJ에 감사도 잊지 않았다.

셰플러는 “골프는 점점 세계적인 스포츠가 돼가고 있고, CJ가 이곳에 와서 이 대회를 후원하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한국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며 “더그 김과 대학을 같이 다니면서 한국 바비큐를 처음 접했다. 이번 대회에서 ‘비비고’ 음식도 기대하고 있다. 맛있게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신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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