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꺼지자 이 종목 일제히 올랐다···장중 30%까지 급등 [종목Pick]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남북경제협력 관련 종목 줄줄이 상승
좋은사람들·아난티·제이에스티나 등 급등
美 정부 북한 대화 재개 움직임도 투심 자극


대북방송 실시에 대비한 실제훈련에서 확성기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국방부가 지난 1년간 이어온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 이에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자 12일 장 초반 남북경제협력 관련 종목, 이른바 남북경협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4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좋은사람들은 전장보다 21.09% 오른 1464원에 거래되고 있다. 좋은사람들은 과거 개성공단 입주사로 시장에서 대표적인 남북경협 관련주로 꼽힌다.

또 다른 남북경협주인 ▷제이에스티나(10.36%) ▷인디에프(16.99%) ▷일신석재(10.98%) ▷아난티(29.91%) ▷현대엘리베이터(8.40%) 등도 일제히 급등 중이다.

제이에스티나는 지난 2004년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일신석재는 지분 41.32%를 통일교 재단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유지재단’이 보유하고 있어 남북경협과 관련된 주식으로 자주 언급된다.

아난티 역시 과거 북한 개발에 참여했던 경험이 부각되며 수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남북경협주의 강세는 국방부가 전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6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지 1년 만이다.

국방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남북 관계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국민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이 전날 오후 2시부터 전방 전선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한 데 이어 북한도 이날 대남 소음 방송을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북한 대화 재개 움직임도 투심을 끌어올렸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서신 교환에 여전히 개방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남북경협주는 일주일 전에도 크게 오른 바 있다. 당시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지명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자는 북한 문제에 대한 연구와 정책 실무를 모두 경험한 ‘베테랑 대북 전문가’로 꼽히며 이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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