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영광을 다시 한번! 양희영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대회 2연패 도전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성공한 양희영.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양희영이 이번 주 열리는 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1200만 달러)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양희영은 19일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프리스코의 필즈 랜치 이스트 앳 PGA 프리스코(파72·6604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양희영은 사하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지난 해 이 대회에서 고진영과 야마시타 미유(일본), 릴리아 부(미국)를 3타 차로 물리치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며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을 거머쥔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3위인 넬리 코다(미국)와 지노 티티쿤(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포함해 세계랭킹 25걸이 총출동한다. 세계랭킹 5위인 유해란과 7위인 김효주도 어엿한 우승후보다. 그리고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사이고 마오(일본)와 3주 전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거둔 마야 스탁(스웨덴) 등 올시즌 챔피언 15명도 모두 출전한다.

이 대회는 한국과 유독 인연이 깊다. 박세리가 지난 1988년 이 대회의 전신인 맥도날드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무려 10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세리와 박인비가 3승씩을 거뒀으며 박성현(2018년), 김세영(2020년), 전인지(2022년), 양희영(2024년)이 정상에 올랐다. 올해는 어떤 선수가 한국여자골프의 위상을 높힐지 관심이다.

대회 코스인 필즈 랜치 이스트 앳 PGA 프리스코는 36홀 규모이며 길 한세가 설계했다. 지난 2023년 챔피언스투어 메이저 대회인 시니어 PGA챔피언십이 열린 코스다. 당시 우승을 차지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이 코스에 대해 “어려운 핀 위치와 쉬운 핀 위치가 있으며 그린은 딱딱하다. 그리고 바람도 까다로운 편”이라고 평가했다. 아무래도 정교한 아이언샷을 구사하는 선수들이 유리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KLPGA투어를 대표해 황유민과 방신실, 김수지가 출전한다. 이들은 세계랭킹 상위 자격으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황유민은 3주 전 US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한달 만에 다시 미국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지난해 난코스인 블루헤런에서 열린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수지는 메이저 코스세팅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방신실은 장타력에서 LPGA투어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을 것을 보이나 체력 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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