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코스가 너무 쉽나? 셰플러 8언더파로 또 선두

올해 마지막 시그니처 이벤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첫날 

18번 홀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는 스코티 셰플러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타이틀 방어에 나선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올시즌 PGA투어 마지막 시그니처 이벤트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셰플러는 19일(미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8언더파 62타를 때려 오스틴 에크로트(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셰플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김주형을 물리치고 우승한 바 있다.

셰플러는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7개, 보기 1개로 8타를 줄여 “코스가 너무 쉽지 않나?”란 의문을 들게 했다. 유독 셰플러가 치는 샷은 대부분 핀 근처에 떨어지는 정교함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페덱스컵 랭킹 30걸중 28명에 역대 우승자만 셰플러와 키건 브래들리,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 5명이 출전한 특급 대회다.

코스 난이도가 평이할 수 없다. 세플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내 생각에 좋은 대회 코스는 좋은 샷에는 보상이, 미스 샷에는 처벌이 따르는 곳”이라며 “TPC 리버하이랜즈는 기회와 처벌이 공존하는 코스로 PGA투어가 열리는 많은 골프장에서 최고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1, 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셰플러는 전반에 버디만 5개를 잡았으며 후반 들어서도 12, 13번 홀서 버디-이글로 3타를 더 줄였다. 셰플러는 특히 파5 홀인 13번 홀서 2온에 성공한 뒤 3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15번 홀(파4)서 2m 버디를 추가해 1타 차 선두에 오른 셰플러는 그러나 17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후 3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지 못해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인 셰플러는 올시즌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3승을 거둔 상태다. 지난 해엔 PGA투어에서 7승을 거뒀으며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뒤를 이을 차세대 황제로서의 면모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세계랭킹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4타로 윈덤 클락,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캐머런 영(미국)은 5언더파 65타로 단독 6위에 자리했다.

지난 해 준우승자인 김주형은 3언더파 67타로 임성재와 함께 공동 15위로 출발했다. 김주형은 버디 6개에 보기 3개로 3타를 줄였으며 임성재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타를 줄였다. 안병훈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36위를 기록했으나 김시우는 1오버파 71타로 공동 51위다.

한편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조던 스피스(미국)는 부상으로 기권했다. 스피스가 PGA투어 경기에서 기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피스는 경기 초반 목 부위에 통증을 느껴 9홀을 마친 후 치료를 받기도 했으나 12번 홀까지 보기만 5개를 범한 후 13번 홀에서 경기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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