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의혹 핵심’ 명태균, 특검 출석…“진실이 뭔지 알고 싶다” [세상&]

명씨, 31일 변호인 2명과 함께 특검 출석
“오늘과 내일 진실이 뭔지 확인하고 싶다”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31일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강혜경 씨의 답변 영상을 틀어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김도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1일 공천개입 의혹을 규명할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소환해 조사를 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뇌물공여 등 혐의 피의자인 명씨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불렀다. 내일까지 명씨를 조사할 방침이다.

명씨는 오전 9시50분께 변호인과 함께 특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에 “오늘과 내일 특검에서 진실이 뭔지 사실이 뭔지 나도 확인해 보고 알고 싶다”고 말했다.

명씨는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를 폭로한 공익제보자 강혜경 씨가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영상을 직접 취재진에 보여주면서 “강씨가 허위 진술을 했다”고 지적했다. 강씨는 국회에서 “명씨로부터 김 여사의 ‘오빠 전화 왔지요, 잘될 거예요’라는 음성 녹취를 들었고 그 ‘오빠’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을 지칭한다고 생각한다”고 증언했다.

명씨는 “그 녹음이 ‘황금폰’(검찰에 압수됐다 돌려받은 휴대전화)에도 없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며 “강씨가 국정감사장에서 5000만 대한민국 국민을 농단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명씨는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 당시 후보자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혐의를 받는다. 이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단 의심을 사고 있다. 당시 명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씨는 김 여사가 지난해 4·10 총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풀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김 여사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의 선거구인 경남 창원 의창에 출마시키기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전 의원을 지원하던 명씨는 ‘김 여사가 창원 의창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해 왔다.

최근 특검은 김 전 의원과 김 전 부장검사의 주거지 및 사무실과 함께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과 당 대표였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윤 의원은 지난 27일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로 특검 조사를 받았는데 “2022년 5월 9일 무렵 실제로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통화했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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