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투어 4승 김민솔 단독선두
“좋은 흐름 끝까지 유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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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솔이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오른 후 기자회견에서 밝은 표정으로 질문에 답하고 있다. [KLPGA 제공] |
[헤럴드경제(포천)=조범자 기자]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드림투어)에서 4승을 휩쓴 김민솔(19)이 올시즌 정규투어 첫 루키 챔피언에 도전한다.
김민솔은 14일 경기도 포천시 몽베르 컨트리클럽 가을·겨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 오후 4시 현재 단독선두에 올랐다.
공동 2위 한진선·이채은(이상 5언더파 67타)와는 2타 차이다.
김민솔이 이날 기록한 65타는 2020년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안시현이 세운 코스 레코드와 타이 기록이다.
올시즌 드림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민솔은 2개월 만에 출전한 정규투어에서 매서운 샷을 선보였다.
1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핀 1.7m에 붙이며 가볍게 버디를 낚은 김민솔은 6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인 뒤 8번홀(파3)부터 10번홀(파4)까지 세 홀 연속 버디행진을 펼쳤다. 특히 9번홀에선 10m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며 기분 좋게 전반을 마감했다.
14번홀(파5), 15번홀(파3) 연속 버디로 더 달아난 김민솔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2m 버디퍼트를 아쉽게 놓치며 버디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하며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김민솔은 지난해 하반기 프로로 전향했다. 그러나 시드전 부진으로 정규투어에 직행하지 못했고 올해 드림투어를 통해 KLPGA 투어 입성을 노리고 있다.
김민솔은 추천선수로 출전한 올시즌 정규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대이변의 주인공이 될 뻔 했다.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첫날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선두에 올라 주목을 받은 것. 하지만 남은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28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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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솔이 14일 경기도 포천시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4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
김민솔은 주무대인 드림투어로 돌아가자마자 정규투어 개막전의 아쉬움을 설욕했다.
드림투어 첫 대회인 군산CC 드림투어 1차전과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2차전에서 2주 연속 우승을 휩쓴 김민솔은 이후 지난달 휘닉스CC 드림투어 11차전까지 2승을 더 추가하며 4승을 몰아쳤다.
이는 2015년 시즌 김아림과 박지연이 세운 드림투어 최다승(4승) 타이기록이다. 남은 7개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민솔은 상금랭킹 1위(5268만 원)에 오르며 상금 20위까지 주는 내년 KLPGA투어 시드를 사실상 굳혔다.
김민솔은 1라운드를 마친 뒤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첫날을 떠올리며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하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오는 건 기분좋은 일이다”고 웃으며 “어제 비가 많이 와서 연습라운드 제대로 못해 샷 감각이 안좋을까봐 걱정했는데, 1번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좋은 흐름을 만든 것같다”고 했다.
김민솔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주 고지원에 이어 2주 연속 드림투어 출신 챔피언이 탄생하게 된다. 드림투어를 병행한 고지원은 지난 10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곧바로 정규투어에 합류했다.
김민솔은 “지원 언니가 우승한 걸 보니 나도 1라운드의 좋은 흐름을 갖고가서 우승하고 싶다”며 “올시즌 성장과 경험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좋은 성적이 따라오는 것같다. 이 대회 코스도 나와 잘 맞아서 끝까지 흐름을 유지해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