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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에서 주민들이 식수를 받으려 모여 있다. [로이터=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지난 5월부터 가자지구에서 식량 등 구호품을 수령하려다가 사망한 주민이 1760명에 이른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OHCHR 집계에 따르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운영하는 가자지구 배급소 근처에서만 994명이 숨졌다.
또, 구호품 수송 경로 중 766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달 초부터 구호품 수송 차량을 보호하는 현지 경비인력이 공격당하는 일 또한 11차례 발생했다. OHCHR는 이로 인해 최소 46명이 사망했다고 했다.
OHCHR은 “이는 이스라엘군이 생필품을 확보하려는 민간인을 고의로 표적으로 삼는 것을 시사하는 되풀이되는 행동양식”이라며 모든 사망 사건에 대한 독립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5월부터 미국 단체 GHF로 가자지구 구호품 배급을 일원화하고, 유엔 등 국제단체의 역할은 대폭 축소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했다는 비난이 나오자 지난달부터 구호품 유통을 위한 일시 교전 중단, 구호품 공중 투하 등 조치를 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2023년 10월7일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사망자가 6만1827명, 부상자가 15만5275명이라고 집계했다.
다만 하마스 측은 사상자 통계에서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분하지 않는다. 이스라엘 당국은 기아 사망자와 관련한 하마스 측 발표가 부풀려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취재 중이던 알자지라방송 기자 5명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일을 규탄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구테흐스 총장은 이번 사태가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을 취재하는 기자들이 지속해서 직면하는 극단 위험을 드러낸다고 지적, “이번 사태와 관련해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