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홀 보기 없이 버디만 15개..홍정민 1타 차 선두

대회 이틀째 1타 차 선두에 오른 홍정민.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홍정민이 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몰아치기에 성공하며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홍정민은 15일 경기도 포천의 몽베르 컨트리클럽 가을·겨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129타를 적어낸 홍정민은 이틀 연속 7타씩을 줄인 김민솔을 1타 차로 앞섰다.

지난 5월 KPGA선수권에서 우승한 홍정민이 이틀간 보기 없이 버디만 15개를 잡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홍정민은 13, 14번 홀의 연속 버디에 이은 16번 홀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후반 2~4번 홀서 3홀 연속 버디를 잡았으며 7, 9번 홀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했다.

홍정민은 경기 후 “그린 결을 고려해 샷 정확도를 높인 게 계획대로 이뤄졌고 버디를 많이 만들었다”며 “마지막 홀, 마지막 퍼트를 하기 전까지는 우승을 확신하지 않겠다. 김칫국을 마시지 않고 오늘처럼 즐겁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올시즌 드림투어에서 4승을 거둔 김민솔은 이날 경기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단독 2위에 올랐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민솔은 12~15번 홀에서 4홀 연속 버디를 잡았으며 후반에 버디 3개를 추가했다. 김민솔은 3번 홀(파5)에서 2온에 성공했으나 1m 거리의 짧은 버디를 놓쳐 이틀 연속 공동 선두에 오르지 못했다.

18번 홀을 마친 후 승리의 V를 그리고 있는 김민솔. [사진=KLPGA]

김민솔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여유 있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남은 이틀도 욕심부리지 않고 기회를 기다리겠다. 목표를 정하면 잘 안 되는 편이지만,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그래도 우승이 목표다”라고 말했다.ㄱ

sj수협은행 MBN여자오픈 우승자인 정윤지는 버디만 9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때려 새로운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단독 3위에 오른 정윤지는 선두 홍정민을 2타 차로 추격하며 3라운드를 맞게 됐다.

정윤지는 6~10번 홀에서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았으며 14, 15번 홀과 17, 18번 홀서 두 차례나 연속 버디를 낚아 코스레코드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코스레코드는 지난 2020년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안시현이 작성한 코스 레코드(65타)를 2타 경기한 새 기록이다.

정윤지는 “사실 코스레코드를 작성한 줄 몰랐다. 10언더파 정도면 코스레코드가 세워지는 줄 알았는데, 끝나고 나서 주변에서 알려줘서 알았다. 오늘 같은 날은 정말 뜻깊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윤지는 지난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9언더파를 쳤으나 스트로크가 아닌 스테이블포드 방식이라 기록이 남지 않았다.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조혜림은 5언더파 67타를 때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올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박민지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추가해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이지현3과 함께 공동 5위를 달렸다.

LPGA투어 개막전 우승자인 김아림은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김민선7, 한진선, 최은우, 지한솔 등과 함께 공동 13위를 달렸다.

안나린도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김수지, 황유민, 김민별과 함께 공동 1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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