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 대통령 예방·盧 묘역 참배
영남-호남 등 전방위 일정 소화
與 “개선장군 행세…자숙·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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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특별 사면복권 6일 만에 복당한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광폭 행보에 나선다. 당직을 맡은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시민들과 접점을 늘렸다. 사법적 판단은 끝났지만 국민에게 정치적 선택을 받겠다는 조 원장이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원장은 22일 혁신정책연구원 이사회의 의결을 받아 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 전날(21일) 혁신당 최고위원회는 조 원장의 복당을 확정하고 혁신정책연구원장으로 지명했다. 혁신정책연구원은 당 싱크탱크로, 이날 혁신정책연구원의 이사회 회의와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 것이다. 혁신당 창당 이후 서왕진 원내대표가 혁신정책연구원장직을 수행했으나, 원내대표를 맡으며 사임한 후 공석이었다.
조 원장의 당 복귀에 맞춰 혁신당은 전당대회를 열고 새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혁신당 당원들은 당 대표 권한대행과 최고위원 전원의 임기를 단축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98.36%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추인했다. 혁신당은 조만간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한다.
윤재관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혁신정책연구원은 혁신당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과 관련된 민심을 수렴하는 통로이자 싱크탱크”라며 “혁신당은 오는 11월로 예상되는 정기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창당 이후로 국민께 말씀드린 사회권 선진국의 구체적인 비전 제시를 위해 그동안 노력했다. 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특별 사면·복권 일주일 만에 복당하고 새 당직을 받고, 조기 전당대회 모드로 전환한 조 원장은 민주당계 전 대통령 예방과 묘역 참배, 시민들과 만나는 일정에 돌입한다. 24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후 자신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만날 조국’을 문 전 대통령과 함께 관람하고 관객과 대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25일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26~28일에는 광주와 전남 담양, 전북 일대를 찾아 사면복권 탄원서를 썼던 종교계 인사와 시민사회 원로 등을 만날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당초 조 원장이 사면복권 이후 한동안 전면에 나서지 않고 몸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조 원장 사면복권에 대해 국민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았던 영향이다. 실제 조 원장 사면복권과 맞물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그래프가 꺾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조 원장이 “국민 심판을 받겠다”며 내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출마를 가시화하자 공개적인 비판이 제기됐다. 조 원장 사면을 처음 건의했던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주의 회복과 내란 종식의 상징이라는 시대정신 속에 사면을 얘기했다”면서도 “적어도 지금의 모습은 아닌 것 같다. 보편적인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원장) 본인의 자숙·성찰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오자마자 개선장군인 것처럼 언제 출마하겠다, 2030을 향해서 어떤 메시지를 낸다고 해서 어떤 의미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