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투어 최강자, 이틀 연속 단독선두
앞서 2차례 1R 선두 나섰다 우승 좌절
베테랑 이다연·노승희와 3R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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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솔이 22일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라운드에서 12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드림투어) 최강자 김민솔이 무더위 만큼이나 뜨거운 샷 감각으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전 3기’ 우승 기회가 다가왔다.
2006년생 김민솔은 22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타를 줄였다.
전날 10타를 줄이며 코스레코드를 세운 김민솔은 중간합계 16언더파 128타를 기록,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켰다. 공동 2위인 이다연·노승희(14언더파 130타)와는 2타 차이다.
국가대표 출신 김민솔의 주무대는 드림투어다. 지난해 하반기 프로 전향 후 시드전을 치렀지만 정규투어에 직행할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드림투어에선 이미 최강자다. 올해 4승을 쓸어담으며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상금 20위까지 주는 내년 KLPGA 투어 시드는 사실상 굳혔다.
김민솔은 그러나 정규투어 우승으로 일찌감치 투어 입성을 노리고 있다.
기회는 앞서 두 차례 있었다. 4월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첫날 64타로 단독선두에 나섰고,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도 첫날 65타로 공동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했고 뒷심이 약했다.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각각 공동 28위, 공동 3위로 마쳤다.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오르며 세번째 기회를 잡은 김민솔은 이번엔 달랐다. 2라운드에서도 식지 않은 샷 감각으로 언니들의 맹추격을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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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솔이 14번홀에서 파 세이브한 뒤 홀아웃하고 있다. [KLPGA 제공] |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민솔은 12번 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15번 홀(파4) 샷 이글로 반등했다. 러프에서 137야드를 남기고 9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홀에 들어갔다. 김민솔은 후반 들어 버디 5개를 잡는 기세를 올리며 추격자들을 멀리 따돌렸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스리퍼트 보기를 적어낸 게 아쉬웠지만, 이전 대회 때보다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솔은 23일 오전 11시부터 베테랑 이다연·노승희와 3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동반 플레이한다.
김민솔은 이전 두 차례 선두로 나섰다가 밀려난 경험으로 깨달은 게 있다고 했다.
전날 “지난주 3라운드에서 많이 아쉬웠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한 그는 이날은 “경기를 시작할 때 조금 천천히 가는 게 맞다고 느꼈다. 처음부터 너무 급하게 나가지 않고 차분히 플레이하며 기회를 기다리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마음가짐을 똑같이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선두권에서는 마인드 컨트롤이 가장 어렵기 때문에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며 “샷 감각이 좋은 만큼 퍼트에 더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회가 끝난 다음 날인 다음 주 월요일에 드림투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인데, 출전을 취소할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곧바로 정규투어 시드를 획득, 더이상 드림투어에서 뛰지 않아도 된다.
노승희와 이다연이 2타차 공동 2위로 김민솔을 추격하고 있고,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홍정민이 7언더파 137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은 5언더파 139타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