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털고 선두 나선 박상현 “손에 물집 잡힐 정도로 훈련”

박상현(왼쪽)이 응원차 방문한 후배 이승택과 대화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다.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베테랑 박상현이 KPGA투어 두달 만에 열린 하반기 첫 경기인 동아회원권그룹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박상현은 29일 경기도 광주의 강남300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3타를 때려 중간 합계 13언더파 127타로 2위인 박은신을 1타 차로 앞섰다. 박상현은 이날 콘페리투어에서 뛰고 있는 후배 이승택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1983년 4월 생으로 만 42세인 박상현은 이로써 지난 2023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임성재를 꺾고 우승한 후 약 1년 10개월만에 투어 통산 13승째에 도전하게 됐다. 박상현은 또한 생애 통산상금에서 55억 1735만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1억 4천만원의 상금을 차지하게 돼 통상상금 60억원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이틀간 노보기 행진을 하고 있는 박상현은 경기 후 “프로라면 당연히 잘 치고 싶고 우승도 하고 싶다”며 “예전에 비해 선수들의 실력이나 모든 면이 월등하게 좋아졌다. 지금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항상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반기 최고성적이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22위였을 정도로 부진했던 박상현은 “경기가 없던 두달간 아예 골프채를 잡지 않았다. 과감하게 몸 자체를 리셋한다는 마음이었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2주 전부터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손에 물집도 잡히고 피멍도 들 정도로 연습을 몰아서 했던 것 같다. 그 사이에 감이 온 순간 느낌을 이어가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은신은 7타를 줄여 1타 차 2위에 올랐다. 박은신은 3~5번 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잡은 후 8,9번 홀에서 버디-이글을 잡는 등 화려한 플레이를 펼쳤다.

조민규는 6~9번 홀에서 4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9언더파 131타로 최찬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이동민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133타로 한국오픈 우승자인 사돔 캐우깐짜나(태국)와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첫날 선두에 올랐던 김재호는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5언더파 135타로 순위가 공동 20위로 하락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 옥태훈은 심리적 부담이 큰 듯 3오버파 73타로 부진해 공동 59위(1어더파 139타)로 힘겹게 컷을 통과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