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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전승희. [사진=KL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무명 전승희가 KLPGA투어 KG 레이디스오픈(총상금 10억원)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섰다.
전승희는 29일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82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9개(보기 2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5타를 때려 공동 2위인 김민선7과 신다인, 윤혜림에 2타 차로 앞섰다.
전승희는 지난해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했으나 정규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다. 올시즌 루키로 KLPGA투어 18개 경기에 나왔으나 5번만 컷을 통과했다. 전승희로선 이 대회가 사흘짜리 54홀 경기라 첫 우승을 노릴 좋은 기회다.
이 대회는 특히 지난 2017년부터 6회 연속 생애 첫 우승자를 배출해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전승희는 “정규 투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해서 기쁘다. 그렇지만 오늘에만 안주하진 않겠다. 우승해야 진정으로 기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고 첫 우승자가 나오는 전통을 더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위에 오른 신다인과 윤혜림도 아직 우승이 없는 선수들이다. 이들까지 우승 경쟁에 가세해 남은 2, 3라운드가 더욱 흥미롭게 됐다. 윤혜림은 1라운드를 마친 후 “컷 탈락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된 점이 가장 좋다”고 했고 신다인은 첫 우승자가 많이 나오는 대회라는 말에 “대회 전부터 그런 말을 많이 들어서 솔직히 오늘은 좀 부담됐다”고 말했다.
투어 통산 20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4언더파 68타로 고지원, 이제영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 주 KLPGA투어 200번째 경기에서 첫 홀인원을 잡았던 박민지는 “사실 20승보다 매년 우승해온 기록이 안 깨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지난 2017년부터 8년 연속 최소 1승씩을 거두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배소현은 3언더파 69타를 쳐 이예원, 유현조 등과 함께 공동 13위로 출발했다. 발가락 부상중인 배소현은 “오늘 간신히 60대 타수를 기록했다.(웃음) 타이틀 방어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구나’를 또 한 번 느꼈지만 출발이 나쁘지 않기에 남은 이틀도 60대 타수로 마무리하고 싶다. 몰아치기도 해보면서 우승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