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제주 이니셔티브’…APEC 21개국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출범

‘APEC 중기장관회의’ 닷새간 일정 막내려
혁신 촉진·지속성장 등 공동선언문 채택
20년만에 의장국 맡아 합의 도출 성과


한성숙(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 제주에서 열린 ‘APEC 중소기업장관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에두아르도 페드로사(Eduardo Pedrosa) APEC 사무국장. [중기부 제공]


5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중소기업장관회의 공동 기자회견 모습. [중기부 제공]


[헤럴드경제(제주 서귀포)=유재훈 기자]APEC 21개 회원국들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Startup Alliance)’ 출범에 합의하는 ‘제주 이니셔티브’를 채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닷새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린 제31차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의 분야별 장관회의 중 하나로 APEC 역내 중소벤처·소상공인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한성숙 장관은 회의 종료 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제31차 APEC 중소기업장관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음을 알려드리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APEC 회원국 장관들과 대표단이 제주에 모여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미래를 논의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향을 모색한 자리였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번 회의는 2005년 대구 회의 이후 20년 만에 우리나라가 다시 의장국을 맡아 개최해 의미를 더했다. ‘중소기업,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의 동력’을 주제로 APEC 각국 대표단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올해 회의에서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 인구구조 변화 대응, 대·중소기업 간 협력,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 등 중소기업들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했다.

치열한 논의 끝에 채택된 공동선언문에는 혁신을 촉진하고, 스마트 정책으로 지속가능 성장을 뒷받침하며, 연결성을 강화해 성장 기반을 넓혀가자는 회원국들의 공통된 의지가 담겼다.

주목할 성과는 한국 주도로 채택된 ‘제주 이니셔티브(Jeju Initiative)’다. 이번 이니셔티브에는 APEC 회원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Startup Alliance) 출범이 담겼다.

제주 이니셔티브 출범을 통해 회원국들은 매년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포럼’을 개최한다. APEC 중소기업혁신센터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도 구축하는 등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 장관은 “올해 채택된 ‘제주 이니셔티브’는 2005년 ‘대구 이니셔티브’와 2015년 ‘일로일로 이니셔티브’를 계승하면서 APEC 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협력을 한층 강화시키는 구체적 방안을 담았다”고 평가했다.

한 장관은 그러면서 “제주 이니셔티브’를 출발점으로 연례적인 스타트업 포럼 개최와 함께 정보 공유 플랫폼 운영, 협력 네트워크 구성 등 다양한 활동이 전개돼 회원국 정부, 투자자, 스타트업을 연결하게 된다”며 “이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각국의 혁신 역량을 실질적으로 연결하고 성장으로 이어가는 성과지향형 협력 네트워크로 작동하게 됨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제주 이니셔티브는 정례 포럼, 온라인 정보공유 플랫폼, 상시 네트워크 구축 등 구체적 실행계획이 포함돼 있어 역내 스타트업 교류와 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더불어 올해 개최된 여러 분야의 APEC 장관회의 가운데 신규 이니셔티브가 채택된 첫 사례로, 스타트업 분야에서 한국의 리더십을 입증하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한편, 한 장관은 이번 회의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 중기부 장관, 페루 생산부 장관, 중국 공업신식화부 차관, 일본 경제산업성 특임장관, 베트남 재정부 차관 등과 연쇄 양자회담을 가졌다. 창업·혁신·기술교류 등에서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됐다. 한국은 한국은 중소기업 정책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양자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성숙 장관은 “제주에서 우리는 혁신·지속가능·연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치열하게 토론했으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방향성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함께 채택된 ‘제주 이니셔티브’를 통해 출범이 공식화된 APEC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는 우리 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약을 앞당기는 교두보가 될 것이며, 한국이 글로벌 벤처 4대 강국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