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파고든 ‘마약’ 중독…과학기술로 치료해법 찾는다

- 국가독성과학연구소, 제3회 독성정책 연구포럼 개최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일상에 파고든 마약의 위협, 과학기술에서 그 해법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열린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KIT)는 오는 17일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 ‘2025 제3회 독성정책 연구포럼’을 개최한다.

마약은 10대 청소년, 주부 등 평범한 일상으로까지 확산하여 우리 사회 안전의 중요한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기존 마약에 신종 마약까지 등장하면서 갈수록 피해가 심각해지는 상황이며, 마약이 유발하는 여러 가지 사회적 손실에 대한 해결은 시급한 국가적 과제가 되었다. 이러한 국가적 수요에 따라 이번 포럼에서는 마약 연구에 대한 최신 동향, 인체 영향, 중독의 치료 방법 등을 폭 넓게 다룰 예정이다.

포럼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김선춘 교수가 국내에서 유통되는 마약의 종류, 동향, 수사 현장에서 활용되는 과학적 검출 기법 및 규제를 소개한다.

KIT 장은영 박사는 마약 투약으로 인한 행동 평가 연구 및 뇌 손상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경각심을 일깨우고, 계명대학교 이수연 교수는 일명 물뽕으로 불리는 GHB(감마-하이드록시부티르산)가 체내에서 어떻게 대사되고 영향을 미치는지 소개한다.

KAIST 한순규 교수는 마약 중독으로 인해 손상된 뇌신경을 회복시키는 신경가소성에 주목하여, 천연물 기반의 마약 중독 치료제 개발 연구를 소개한다.

발표가 끝난 후에는 대국민 사전 질문과 현장 질의를 바탕으로, 마약에 대해 가졌던 궁금증을 전문가와 함께 풀어가는 소통의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허정두 KIT 소장은 “마약은 한 개인의 삶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신뢰와 안전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사회적 독성물질”이라며 “이번 포럼이 마약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정확히 알리고, 실질적인 예방과 치료, 나아가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 제안까지도 마련하는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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