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주주 기준 상향 검토 시사
전날 코스피 3220선 코앞 마감
“투자심리 개선, 상승 압력 확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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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9일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국내 증시 상승세의 발목을 잡았던 대표적 요인으로 꼽히는 대주주 기준 강화 방침을 다시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에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까지 투심을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다음 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이런 기대가 여전히 남아있는 미국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얼마나 상쇄할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4.47포인트(0.45%) 오른 3219.5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69포인트(0.15%) 오른 3209.81로 거래를 개시한 뒤 등락을 지속하며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19억원과 777억원을 ‘사자’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고용 둔화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정부가 자본시장 육성 의지를 표명하고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상향을 검토하는 것도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전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정부가 결정한 정책이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본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일정 부분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대주주 기준 구간을 세분화해 확정하는 방안도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기재부는 대주주의 종목당 주식보유액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내놨었다.
간밤 뉴욕증시는 고용 충격을 흡수하며 3대 주가지수 모두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09포인트(0.25%) 오른 4만5514.9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65포인트(0.21%) 상승한 6495.15, 나스닥종합지수는 98.31포인트(0.45%) 뛴 2만1798.70에 장을 마쳤다.
통상 증시에서 9월은 계절적 약세인 데다가 미국 고용 악화와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조짐은 여전히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이날 코스피는 우려보다는 기대감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돼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여기에 정부의 자본시장 육성 의지 표명,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상향 검토 등으로 투자 심리 개선 기대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연속적인 금리 인하 기대로 상승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9월은 비수기이지만, 조정을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조건들이 충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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