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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재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 남자골프 간판 임성재가 올시즌 자신의 성적을 80점이라고 평가했다.
임성재는 11일 중국 마카오에서 아세안프로골프투어 SJM 마카오 오픈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임성재는 10월 16일부터 나흘 동안 마카오 골프 &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SJM 마카오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마스터스 이후까지 상반기 성적이 좋았지만, 5월부터 8월까지는 기대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며 “그래도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라는 가장 큰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80점 이상은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격인 투어 챔피언십에 7년 연속 출전했다.
그는 “매년 30위 안에 든다는 게 절대 쉽지 않다.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해도 못 나가는 경우가 있다. 올해 우승은 없었지만, 꾸준히 성적을 내며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었기에 기쁘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연습이나 스윙, 루틴 등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게 자신의 투어 성적을 만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연습이나 생활 루틴, 스윙도 크게 바꾸기보다는 조금씩만 조정해왔고, 내 스타일을 잘 유지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흐름을 이어가며 꾸준함을 지켜가고 싶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드라이버 티샷의 정확도와 롱 게임이 내 강점이다. 특히 롱 아이언, 하이브리드, 우드 같은 클럽은 다른 선수들보다 더 자신 있는 편”이라고 자신의 강점을 소개하면서 반면 숏아이언과 웨지 등 짧은 거리에서는 보완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골프장 안에서 숏게임이나 퍼팅까지 모두 연습할 수 있지만, 한국은 연습장이 따로 있고 퍼팅은 실제 라운드가 아니면 골프장에서 하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충분한 연습이 제한되고, 자연스럽게 숏게임이나 퍼팅 부분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임성재는 아시아 선수들의 미국 무대 도전에 대해 더욱 확고한 목표를 갖고 도전할 것을 독려했다.
그는 “아시아에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데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라면서 “반드시 미국 무대에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가 크다. 나도 어렸을 때부터 미국 투어에 꼭 가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고, 그 의지가 큰 힘이 되었다. 선수들이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집중해 훈련하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임성재는 마스터스 우승에 대한 꿈도 밝혔다. 임성재는 마스터스에 첫 출전한 2020년 아시아인 최초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매년 PGA 투어 카드를 지키는 게 단기적인 목표다. 그리고 언젠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고, 세계랭킹 10위 안에도 들어가 보고 싶다. 나아가 시니어 투어까지 이어가며 오랫동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