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K-양궁화’, 세계 양궁선수단 사로잡다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공식 후원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 포디움에서 한국과 미국 양궁 선수단이 코오롱스포츠의 양궁화 ‘아처삭스’를 신고 있는 모습 [코오롱FnC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코오롱스포츠는 5~12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공식 후원하며 양궁화 ‘아처삭스’를 세계 무대에 알렸다고 밝혔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독자 개발한 최초의 양궁화 아처삭스를 처음 선보였다. 아처삭스는 ‘왜 양궁화는 없을까’라는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발상에서 시작됐다. 정확한 조준을 위해 정교한 몸의 움직임이 필수적인 양궁의 특성에 맞춰 개발됐다.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세계 3대 양궁 대회 중 하나로, 올해는 76개국 약 731명의 선수와 스태프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자원봉사자 및 경기 운영 인력을 위한 의류 약 1200벌을 후원하고, 양궁화, 양궁햇 등을 전시, 판매하는 부스도 운영했다.

특히 양궁을 위한 기술력이 집약된 아처삭스가 선수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미국,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다양한 국가 선수들이 부스를 찾았다. 그간 하이킹화, 러닝화를 신고 경기에 나섰던 일부 선수들은 현장에서 곧바로 제품을 구입해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지난 5~12일 개최된 ‘광주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코오롱스포츠의 양궁화 ‘아처삭스’를 신고 경기하는 해외 선수들 모습 [코오롱FnC 제공]


한국 대표선수들도 아처삭스를 착용해 성과를 거뒀다. 지난 10일 열린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이우석·김우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결승 상대인 미국 대표팀 선수들도 동일한 제품을 착용했다. ‘코오롱 엑스텐보이즈’ 소속 이우석 선수는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테스트에 참여한 바 있다.

아처삭스는 비브람 아웃솔에 162개의 독립 돌기를 적용해 어떤 지면에서도 흔들림 없는 지지력을 확보했다. 메가그립 물성을 더해 45도 경사에서도 안정적으로 착지할 수 있다. 발의 압박을 최소화하는 갑피, 신발끈 대신 발 모양대로 조절하는 보아(BOA) 시스템, 고어텍스 안감도 강점이다.

현재 코오롱스포츠는 2세대 양궁화 아처삭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오롱 엑스텐보이즈 선수들과 함께 진행하는 정밀한 필드 테스트를 거쳐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 제품은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착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국제 무대에서 K-양궁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의 경기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과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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