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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는 히가 가즈키. [사진=K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단신의 히가 가즈키(일본)가 한국과 일본,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 대회인 제41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5억원)에서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158cm의 히가는 14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7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4언더파 68타를 때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2위인 이태훈(캐나다)과 스콧 빈센트(짐바브웨)를 1타 차로 제쳤다.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히가는 1~4번 홀에서 4홀 연속 버디를 잡은 후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4타 차 선두로 달아나며 낙승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태훈이 10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맹추격해 2타 차로 쫒겼다.
히가는 파3 홀인 13번 홀에서 그린을 놓친 후 칩샷 때 생크를 내는 실수를 해 보기를 범하며 이태훈에게 1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태훈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티샷 실수로 볼을 페널티 구역에 빠뜨리는 바람에 숨가쁘던 승부를 승리로 이끌었다. 히가는 18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이 길어 그린 밖으로 나갔으나 칩샷을 홀 50cm에 붙이며 파로 마무리해 1타 차 우승을 지켜냈다.
히가는 이로써 지난 2022년 일본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3년 만에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우승상금 2억 7천만원을 차지했다. 히가는 지난 달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ISPS 한다 익스플로전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4승을 거두며 JGTO 상금왕에 올랐던 히가는 2년 간 우승없이 지내다 올시즌 두 차례 우승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됐다.
일본은 히가의 우승으로 지난 해 히라타 겐세이(일본)에 이어 2년 연속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한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자를 배출하는 경사를 맞았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일본선수들은 챔피언 퍼트를 마친 히가에게 물세례를 퍼부으며 축하했다.
지난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이태훈은 8년 만에 타이틀 탈환을 노렸으나 마지막 홀의 티샷 실수로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태훈은 1벌타 후 날린 세 번째 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후 네 번째 샷을 그린 에지로 보냈으며 퍼터로 굴린 5m 거리의 파 퍼트를 홀에 넣어 갤러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단타이 분마(태국)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타이치 코(홍콩)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올시즌 콘페리투어에서 뛴 김성현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때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6위에 올랐다.
올시즌 주로 DP월드투어에서 뛴 김민규는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이상희와 함께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