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순도저농축우라늄 ‘퍼스트무버’ 경쟁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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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를 이용해 제작] |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인공지능(AI)발(發) 소형모듈원자로(SMR) 열풍 속에서 센트러스 에너지 주가가 9월 들어 50%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센트러스 에너지 주가는 전장 대비 1.19% 내린 302.59달러에 마감했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 소폭 반등하며 305.98달러(+1.12%)를 기록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9월 센트러스 에너지는 5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성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센트러스 에너지 주가가 급등한 배경으로 미국-영국 양국간 대규모 SMR 파트너십 발표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센트러스 에너지와의 직접적인 협약이 발표됐다기보다는 미국 외 서방권의 SMR 총잠재시장(TAM)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핵심 파트너사인 테라파워와 X에너지가 구체적인 투자 계획에 포함됐고 센트러스 에너지가 서방권에서 유일한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 농축 업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센트러스의 간접적 수혜를 내포한 협업”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센트러스 에너지가 HALEU 업계의 ‘퍼스트무버’라고 평가했다. 미국·영국 파트너십에서는 유럽의 유렌코와 미국 SMR 스타트업 래디언트 간 400만파운드(약 75억원) 규모 공급 계약이 언급됐지만 유렌코는 농축 시설이 없어 상업 생산이 빨라야 2031년 즈음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센트러스는 2028년 중반 상업화를 목표로 연간 160톤 규모의 HALEU 생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어 시기와 규모 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적지 않다. 현재 매출의 8할이 저농축우라늄(LEU) 중개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데, 공급 물량의 절반 이상을 러시아 텐엑스에 의존하고 있다. 만일 2028년 러시아산 LEU 금수 조치가 시행되면 조달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한 농축 시설 확장을 위해서는 최대 수십억달러의 자본이 필요해 미국 에너지부가 추진 중인 34억 달러(약 4조7000억원) 규모의 입찰에서의 성패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미국과 영국의 원자력 파트너십에는 ▷엑스에너지-센트리카 ▷홀텍-EDF-트리탁스 ▷라스트에너지-DP월드 ▷유렌코-래디언트 ▷테라파워-KBR 등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유렌코는 영국에서 건설 중인 차세대 연료공장에서 연간 400만 파운드 규모의 HALEU 연료를 생산해 미국 시장에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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