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표 석패’ 서울 양천갑 몰린 국힘 원외…조강특위 면접 돌입 [이런정치]

조수진·정미경·태영호·함인경 등 최소 7명
‘역대 총선 전승’ 울산 남갑에도 7명 몰려
전남 2곳은 신청자 ‘0명’…이번주 면접 절차


왼쪽부터 박준태 대표 비서실장, 장동혁 대표, 정희용 사무총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 정비에 나선 국민의힘이 이번 주 사고당협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선출을 위한 면접 절차에 들어간다. 앞서 실시된 공개 모집 결과 서울 양천갑, 울산 남갑 등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 신청자가 다수 몰리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위원장 정희용)는 오는 21일과 23일 사고당협 당협위원장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전국 36개 사고당협을 채우기 위한 공개 모집 절차에 돌입했고, 지난 14일까지 신청자 접수를 마쳤다.

공모 결과 서울 양천갑에는 조수진·정미경·태영호 전 의원과 함인경 대변인, 송영훈 전 대변인, 이재식 양천구 구의원를 포함해 최소 7명이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 공모 지역 가운데 신청자 수가 가장 많은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보수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승기를 꽂을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는 평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양천갑에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16~18대 국회 3선 의원을 지냈고, 19대 총선 길정우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되는 등 국민의힘 전신 정당이 의원들을 배출했다.

지난 22대 총선에서는 현역인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구자룡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2326표(1.62%) 차이로 석패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표차가 약 2000표까지 줄어들었고, 앞으로 목동 재건축 등 보수에 유리한 지역 이슈가 있어 많은 사람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상욱 의원의 지난 5월 민주당 입당으로 공석이 된 울산 남갑에도 7명으로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이 곳은 역대 총선에서 보수가 전승을 거둔 지역이다. 강호승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김상회 HD현대중공업 전무, 김영중 전 국민의힘 조직국장, 김태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문호철 전 MBC 보도국장, 박기성 전 울산 교통방송 사장, 최건 변호사 등이다. 울산 동구에는 2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남 사고당협 3곳(여수시갑·나주시화순군·해남군완도군진도군) 중 2곳은 신청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신청이 저조한 것으로, 향후 인재 영입이나 추가 모집을 통해 채워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2차 조강특위를 계획 중으로, 조강특위 핵심 관계자는 “당무감사가 끝나고 2차 조강특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별세한 고(故) 이상민 전 대전시당위원장이 당협위원장인 대전 유성을도 2차 조강특위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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