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조 시장 글로벌 5개사 각축…기술력서 우위
악천후 등 기상 관계없이 통신 두절 위험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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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상엽(오른쪽) 인텔리안테크 대표가 파트너사인 이리디움의 우터 데크노퍼(Wouter Deknopper) 부사장과 GMDSS 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유재훈 기자] |
위성통신 안테나·솔루션 기업인 인텔리안테크(대표 성상엽)가 해상조난 통신서비스 솔루션을 상용 출시하며 연 35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인텔리안테크는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조선 및 해양산업전(이하 코마린 202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 해상 조난 및 안전 통신 서비스(GMDSS)’ 장비인 C700과 C200M의 제품 설명회를 가졌다.
GMDSS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지정한 해상필수 안전장비로 배수량 300톤 이상, 승선인원 250인 이상의 모든 선박에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전 세계 15만 척 가량의 선박에 탑재돼야하는 법정 필수 장비로, 오는 2027년에는 70조원 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리안테크의 C700, C200M GMDSS시스템은 최근 글로벌 인증인 유럽연합 해상 장비 지침(MED)인 ‘휠마크(Wheelmark)’와 영국 해상 장비 규제(MER)인 ‘레드 엔사인(Red Ensign)’ 승인을 연이어 획득했다. 양 인증을 모두 획득한 것은 국내 장비업체 가운데선 최초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는 “C700과 C200M은 20년 이상 해상 통신 분야에서 신뢰를 구축해온 인텔리안의 경험과 기술력에 이리디움의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이 결합됐다”며 “이리디움의 저궤도(LEO)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극지방을 포함한 전 세계 해역에서도 끊김없이 안정적인 해상 조난 및 안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GMDSS 장비를 생산하며 휠마크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인텔리안테크를 포함해 5곳에 불과하다. 하지만 기존 업체들의 제품이 이미 수년 전부터 생산되고 있는데 반해, C700과 C200M은 최근 개발이 완료돼 기술적 우위에서 앞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200M의 경쟁력은 신속하고, 간편한 비상 대응 및 통합 기능에 있다. 침몰이나 표류, 선내화재 같은 해상조난 사고의 경우 생존가능 시간이 극단적으로 짧은 환경이기 때문에 통상 1시간 이내를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본다.
C200M은 원터치 조난 경보, 긴급 음성 통화, 해상 안전 정보(MSI) 제공 기능을 통해 해상 구조 센터와의 즉각적인 연결을 경쟁사 대비 더욱 간편하게 지원한다. 선박 보안 경보 시스템, 선박 장거리 위치 추적 시스템 및 상용 추적 시스템 기능은 기본으로 제공된다.
여기에 더해 상용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도 동시에 지원한다. 기존 플랫패널 안테나, VSAT 통신안테나와 함께 L-밴드 하이브리드 통신 기능을 접목해 악천후 등 기상 상태와 관계없이 통신 두절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성상엽 대표는 “GMDSS 장비 사업을 통해 향후 3~4년 내 700억원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과 내년초를 기점으로 소형화 장비인 C100이나 초단파(VHF), MF/HF 대역 등 GMDSS 전체 스펙트럼을 모두 충족하는 통합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텔리안테크는 이날 글로벌 위성통신 업체인 인마샛(Inmarsat)과의 협업을 통한 해상통신 솔루션 시장 확대 전략도 설명했다. 양사는 향후 정지궤도(GEO) 위성, Ka-밴드, 저궤도(LEO) 위성, 연안 LTE, 그리고 L-밴드를 아우르는 다중궤도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 340Mbps 다운로드 속도의 이 서비스는 육상과 차이없는 고속 인터넷 환경을 제공해 선원의 복지 향상은 물론, 선박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유재훈 기자




